라스베거스 호텔에 공포의 붉은 바퀴벌래

2022. 6. 14. 18:05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라스베거스의 화려함

 

 

"어제 사막에 건설된 도시"를 포스팅하면서 20여 년 전의 여행기에서 생긴 공포가  생각이 났습니다. 

미국 동북부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은 서부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지금처럼 GPS가 활성화되기 전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2주간의 여행기간을 잡고,

가야 할 방향을 짜야하고

숙소를 예약해야 하고 

매끼 식사문제를 의논해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여행 루트가 될 방향을 잡고

꼭 보고싶은 지역을 선택했으며

머무를 날짜나 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표를 샀으며 

곳곳에 숙소를 찾아 예약을 했고 

랜트카는 아이들이 여행 중에 피곤할 때 차 안에서 편하게 잘 수 있는 벤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루트마다의 지도를 뽑았고 

지도책을 준비햇습니다. 

더 보기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중 저가 모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닐 때면 일반적인 호텔보다 중, 저가 호텔을 찾게 됩니다.

이유는 일반적인 고급 호텔을 갔을 때 볼보이가 차를 받아 주차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차 안에 두고 내린 물건을

수시로  찾을때 여간 번거롭지 않기에 가능하면 볼 보이가 없고

방 앞에 차를 세워두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이용이 가능한 중, 저가 호텔을 선호했습니다.

 더 보기    집성촌 미국인 마을에 유일한 한국인

 

 

 

라스베이거스의  충격적인 숙소

 

동부에서 날아간 첫 목적지를 라스베이거스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어두움이 깔린 시간대였습니다. 

공항에서 랜트카를 찾아 타고  찾아간 숙소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습니다. 

 

사내아이들이 둘이나 있고 짐이 많아서 가능하면 저층 숙소를 선호했고

아이들이 수영장 이용하기 좋게 수영장  가까운 쪽으로 방을 잡았었습니다. 

  더 보기      자가 방역을 위한 자가 격리 2주를 위해

 

온라인으로 봤을 때 깔끔하고 넓고 좋아 보여 예약을 했는데 

막상  문을 열었을 때 충격과 공포에 몸서리를 치고 도망을 쳤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공포로 줄행랑을 쳤고 우리 부부 역시 룸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작은 호텔도 아닌데,  수영장 가까운 곳이라 습도가 있어서 그런지 

어른 손가락보다 크고 두꺼운 붉은 바퀴벌레가 벽을 타고 오르고 있고, 바닥에 기어 다니고 

날기까지 하는 것을 본 순간 그 공포는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지배인을 불러 방을 보여주고 나서  환불을 요구했고 온라인 예약이니 만큼 카드로 돌려주겠다는 

영수증만 들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그 밤 충격에 빠진 아이들과 함께 낯선 곳에서 예약된 숙소도 없이 잠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집에 돌아가자는 아이들을 달래고 그 도시의 가장 큰 호텔로 전화 확인 없이 갔습니다.

다행히 빈 룸이 있어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여지없이 카운터에서 차 키를 요구합니다.

볼보이 역시 카트를 끌고 다가와 옆에 서서 기다립니다.  

엉겁결에 짐을 다 내리지도 못한 채 차 키를 넘기고 

간단한 케리어 하나만 가지고 볼보이를 따라 고층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배 고픈 줄도 모르는 아이들은 쾌적한 환경에 기분이 풀린 듯하고 

우리 부부는 룸을 정한 것에 안심을 하고 나니 배가 고파왔습니다. 

 

밖에 나가기를 거절하는 아이들만 남겨두고 

밖으로 나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유명한 라스베이거스 지하도시 구경에 나섰고

그 넓은 지하도시가 도박장으로 끝이 없이 연결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 귀가해 옷도 제대로 못 갈아입고 넉 다운이 되었습니다.

 

그 호텔을 깃점으로 하루 더 머물면서 주변에 여행을 하기로 계획이 짜여있기에

이른 아침에  프런트에 연락을 하고 기다리니 잠시 후 인터폰이 울립니다.

차를 현관 앞에 가져다 두었다는 것입니다. 

 

아침은 밖에서 사 먹기로 하고 대충 챙겨 차에 올랐습니다.

그제야 차 안에 둔 물건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숙소에 머무는 동안 차 안에 필요한 물건을 꺼내고 싶을 때는 프런트에 연락을 해야 함이 너무 번거로워 참았더니

5성급 호텔이지만 불편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아이들은 여행 계획을 할 때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것이 "숙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작은 아이는 이 여행 이후 숙소에 대단히 신경을 쓰는데,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도 룸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방을 옮기는 해프닝이 겪었다고 했습니다.   

더 보기     바뀌벌레와 동거했던 호텔을 소개합니다.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라 번식이 빠른 바뀌 벌레가 개인의 짐이나 가방에 유입되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청결해야 하는 상업용 숙소에서 붉은 바퀴벌레를 본다는 것을 말 그대로 충격을 넘어 공포였습니다. 

 

미국 초기 정착 중, 사회 보장 제도에 도움을 요청했던 일

 

 

 

자세히 보기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합니다.

자세히 보기   머리에 풀떼기 꽂고 빗속 산길을 헤매다 

자세히 보기  ☞  내가 좋아하는 5월의 색.

자세히 보기  ☞  밤에 산속에서 히치하이킹 까지

자세히 보기   내가 갔던 애팔래치아 트레일 흰색 코스

 자세히 보기   머리에 풀떼기 꽂고 빗속 산길을 헤매다

 자세히 보기  내 눈에 담은 풍경을 소개합니다

자세히 보기   50번째의 생일이 주는 의미

자세히 보기   모니터링 되고 있던 내 시간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도움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고민해 보겠습니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