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은 후에 알게 된 남편의 또 다른 가정

2023. 3. 29. 13:31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부부라는 인연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을 떠나 전심으로 헌신하고 사랑하여 또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 가는 인간의 삶의 과정에서 

일면식도 없던 사람을 어느 순간부터 자신보다 더 사랑하게 되고 가정이란 울타리를 만들며 함께 자식을 만들어 가고 

그 울타리를 지켜 함께 자식을 길러내고 

그 일을 위해 서로가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함께 울고 웃으며 같은 것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관계, 

그 과정에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고 또 누군가를 자립할때까지 목숨처럼 사랑하며 지키기 위해 허리가 굽고 손마디가 거칠어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관계,

자신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하셨던 부모님보다도 더 아끼고 지켜야 하는 이상한 관계,

그러던 관계가 한 순간에 삐끗하여 원수가 될 수 도 있는 관계,

흔히들 말하는 부부의 관계성은 가장 멀고도 가장 가까운 관계라는 말이 정답일 것 같지만 아주 복잡하고 미묘하여 정답을 찾을 없을 것 같습니다. 지인이 정신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건강한 부부 관계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부부라면 가장 먼저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간에 정직해야 하고, 존중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있어야 하고 타협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서로간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결정을 존중하여 공유할 수 있고 힘의 불균형이 없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각자의 프라이버시와 공간을 존중하고 배우자의 취미나 기타 활동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파트너에게 자신의 의견과 우려 사항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대에는 육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신적 학대도 있음을 기억하고 언행적 학대를 경계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한 의사소통과 건전한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교통사고가 난 남편

 

오래전 머지 않은 곳에 사시던 한인가정에 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젊고 한참인 연령인지라 안타까워하며 위로차 상갓집에 방문을 했습니다.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던 탓에 한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설렁하지 않을 만큼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며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가장은 미국의 넓은 농지를 빌려 큰 농장을 하였습니다. 

주로 한인들이 절대로 필요로 하는 배추나 무우, 마늘과 파, 등 한인들이 즐겨 찾는 야채를 다양하게 재배하여 대형 한인마트에 납품을 하였습니다.

농장일에 대부분의 필요한 일손은 히스페닉 사람들을 고용했지만 가족의 손길 역시 많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자녀들도 바쁘게 움직였지만 부인 역시 못지 않은 노동력으로 쉴 새 없이 바쁜 일상이었습니다. 

 

고인은 사고가 있던 새벽, 신선한 야채를 납품하기 위해 대형트럭을 운전하고 가던 길에서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났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경찰 조서, 그리고 사고 경위등으로 온 가족이 충격에 빠져 있었고 약간은 지쳐 보이기도 했을 때 

이 가족과 이웃에게 더 큰 충격적인 일이 밝혀졌습니다.미국 초기 정착 중, 사회 보장 제도에 도움을 요청했던 일

 

두  집 살림 하던 남편

 

농장을 하기 위해 외진 곳에 자리를 잡은 그 댁은, 도심에서 차량으로 40분 이상 떨어진 외진 곳이였습니다. 

주변에 한인은 한집도 없고 미국인들의 집만 멀직히 떨어져 사는 전형적인 미국 농촌지역이었습니다.

사고가 있던 가정에 미국인들이 전해주는 이상한 소식,

그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한국인 여자가 사내아이 둘과 살고 있다는 것이었고 

고인이 드나들었다는 말이었습니다. 

가족이 확인한 결과,  고인은 사내아이 둘을 낳을 때까지 침묵 속에 다른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며 그 여성은 오래전 고인이 씨앗을 구하러 한국에 갔을 때 데려온 여성으로  그 긴 시간 그곳에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벽에 물건을 납품하러 갈 때마다 그 가족을 데리고 다녔다는 것이 밝혀졌고 일부에서는 그 새로운 부인이 정식 가정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원래의 가정이 큰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사고 수습 후 원래의 가정은 모든 것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숨겨진 가정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결론

 

부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신당한 본 부인도 가슴에 남을 상처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딱하지만, 젊은 여성 역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 젊은 여성은 모두가 알만한 E 대학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오래전 고인과 인연이 있던 사람이라 들었습니다. 

고인이 해마다 씨앗을 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둘은 연결이 돼었고 가정이 있는 것을 알지만 미국까지 따라왔는데 갑작스럽게 고인이 되 버린 남편과 길러야 하는 두 아들,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되 뇌이게 되는 정직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건강한 부부생활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고민해 보겠습니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