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담은 풍경을 소개합니다

2020. 9. 20. 11:07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골프에 전염하는 홈메이트가 늙어가는 여자가 보기 싫었던지  산행 동무로 동행해 주겠다 하기에 오늘도 야외로 나갔다 

집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운전거리에 있는 넓은 호수는 어느 한 지역에, 지역 상수원이다 

깊은 산중에 있는 상수원은 오래전 인공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깊고 맑은 물이 가득히 담겨있다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환경, 트레킹 하기에는 안성맞춤인데 날씨마저 죽여준다 

호수 주변을 한바뀌 도는 데는 빠른 걸음으로 약 3시간이 걸리는데 오르막 내리막이 없이 주로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전에 아이들과 김밥을 싸들고 간적이 있고, 동무 가족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소풍을 즐기던 곳이기도 하다

깊은 산중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없고 비포장도로가 있어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겠도 같기도 하고. 중요한 건 

많이 알려지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좋은 코스이다 

오늘 내 눈에 담았던 풍경을 함께 나눌수 있어서 행복하다 

입구 진입로이다

도로에서 들어선 입구는 키가 큰나무들로 감싸있다 오른쪽에 호수가 나무 사이로 보일듯하다.

보리수 나무와 열매 

입구에 들어선 자리에 보리수 나무와 열매가 우리의 시선과 발목을 잡았다.

농촌 출신 남편은 어릴 적 먹어본 보리수 열매를 따 먹고 나에게도 주었다 맛은 괜찮았지만 씨가 억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무사이로비치는 햇살

햇살이 나무사이로 들어온다  그래도 눈부심도 없이 편안히 걸을 수 있었다

뷰표인트를 만들어둔 곳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다

뷰포인트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던 생각이 났다 

 

오랜 세월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은 양탄자를 만들어 푹신한 바닥으로 편안함을 준다

내가 지어준 이름 "할머니 나무" 아직도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꺾인 체 살아가는 할머니 나무는 그래도 건강 해 보였고  마음 같아서는 어깨라도 좀 받쳐 주고 싶었다

썩어가는 그루터기에서 새롭게 2세가 나타났다 

홀로 썩어져 사라지기가 억울했던지 보란듯이 자기의 살을 썩여 2세의 양분이 되고, 그 2세를 위해 떳떳이 버티고 있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은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넓게 퍼져간다. 그러기에 강풍이 불면 바람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나무들이 많은데 그중에 한 나무로 넘어져 있었다.

 

가다가 만난 또랑은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었다 

땜 뚝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저 땜을 걸어서 지나면 호수 속 섬으로 가지만 나는 좀 더 걷기를 택해서 땜 아래로 내려와 걸었다

 

사람들이 없는 호수는 평화로웠다 바람도 비껴가며 잔잔한 평화를 안겨준다

 

정중앙에 조그맣게 보이는 나무숲이 호수속에 섬이다

 

호수 주변에 야생화들은 열매를 맺으며 익어간다 가을임을 말한다

 

아름답게 수 놓인 야생열매들

 

얼마쯤 살았던 나무였을까

호수를 만들때 배어진 나무가 "나도 한때는 화려하고 좋았었던 때가 있었다"라고 말하는 듯.

앙상한 뿌리만이 그 흔적을 외치고 있었다

 

골프만 치던 남편은 걷는 것을 싫어했지만 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선길에 오늘 같으면 다닐만하다고 한다

다음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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