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단다
내가 탄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랜딩을 했다. 평소 여행 시에는 짐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던 나는 엄마와 생활하려면 필요한, 때 이른 옷 가지를 넣었기에 케리어를 끌게 되었다. 트랙을 빠져나오는데 주위 사람들께 미안할 정도로 핸드폰이 요란하게 신호를 한다. 깨똑 깨 깨 똑 트랙을 빠져나와 한쪽에 서서 확인한 후 나는 순간 정신을 놓은 것 같다.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서울로 가지 말고 여수행 비행기로 바로 이동해서 오라는 메시지였다. 사람이 파리 목숨도 아니고 건강하던 분이 토했다고,, 당이 좀 올라갔다고,, 그렇게 돌아가신 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분명 괸찮아졌다고 했는데,, 정신없이 난리를 치고 개찰구를 빠져나왔지만 여수행 비행기도, 열차도, 공항버스도 다 끈 긴 상태였다, 결국 강남터미널에서 고속으로..
202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