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결혼했던 동생의 이혼

2020. 6. 23. 08:58나그네의 미국생활/엄마의 무거운 침묵

가정이란것 생각하게 한다

엄마 모시는 걸 거절하고 재혼의 길을 택한 여동생은 재혼한 지 4년이 채 되기도 전에 이혼을 했다.

잘 살길 바랬지만 주변의 바람과 달리  끝을 낸 것이다.

첫 단추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주변에 오빠들이 둘이나 있지만,

알리지도 않았고,

나에게 역시 알리지 않았었다.

이웃에 사는 막내 남동생만이 결혼식에 참여를 했단다.

 

첫 결혼을 실패한 동생은 오랫동안 혼자 살았다.

첫 번째 결혼할 당시 상대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10년 위인 나를  뜯을 정도로 자기가 원했던 결혼이었지만 

이혼 또한 자기가 스스로 끝을 냈던 것이었다.

현실적으로 약지 못한 동생이 안타깝다 

두 번의 결혼 실패의 원인은 돈이었다

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동생의 것인 줄 알고 있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그날로 법원으로 가 이혼 절차를 밟은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참으로 입이 쓰다.

결혼 전에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동생이 먼저 잘못이지만 

지금까지 동생에게 붙여 살던 사람이라는 것에 그 이상의 상상이 간다.

정말 싫다.

동생은 외 벌이로  관리비 연체는 자연스러웠다.

나는 한국사회를 잘 모른다

오래전에 그곳을 떠나왔기에 사회적 이슈나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동생이 아파트가 없음을 알고 결혼을 깨뜨린 남자도,

장래도 없는데 무직인 사람과 무리해서 결혼을 한 동생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사랑이면 다 된다"로 진행하기엔 나이들이 많다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이엔 그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돈도 없이 홀로 사는 동생이 안타까워 아파트를 내어준 나의 잘못도 있다.

그렇다고 어쩌랴 

갈 곳 없는 동생을,,,

동생이 또 그런 실수와 실패를 안 했으면 한다.

 

 

 

 

 

 

 

 

반응형

'나그네의 미국생활 > 엄마의 무거운 침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남긴 물건  (3) 2020.06.24
엄마의 유품  (6) 2020.06.23
엄마가 돌아가셨단다  (11) 2020.06.21
말이 없어도 들리는 소리가 있다  (0) 2020.06.21
엄마가 치매  (7) 2020.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