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은 후에 알게 된 남편의 또 다른 가정
부부라는 인연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을 떠나 전심으로 헌신하고 사랑하여 또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 가는 인간의 삶의 과정에서 일면식도 없던 사람을 어느 순간부터 자신보다 더 사랑하게 되고 가정이란 울타리를 만들며 함께 자식을 만들어 가고 그 울타리를 지켜 함께 자식을 길러내고 그 일을 위해 서로가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함께 울고 웃으며 같은 것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관계, 그 과정에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고 또 누군가를 자립할때까지 목숨처럼 사랑하며 지키기 위해 허리가 굽고 손마디가 거칠어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관계, 자신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하셨던 부모님보다도 더 아끼고 지켜야 하는 이상한 관계, 그러던 관계가 한 순간에 삐끗하여 원수가 ..
202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