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엔 사슴농장과 사과농장으로 뛰어갑니다.

2023. 11. 10. 15:52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11월 11일 토요일은 미국 "재향군인의 날"로 연방정부 직원들과 일부 주정부 직원들에게는 공휴일입니다. 
그러나 토요일에 잡힌 공휴일이므로 하루 앞장겨 10일 금요일에 대체 휴일로 쉬게 됩니다. 
덕분에 누적된 피로에서 해방될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 해 본답니다.
지난 10월 첫 주 여행에서 돌아온 후 피로가 누적되어 입술에 물집이 잡히면서 체력적으로도 바닥난 에너지가 회복의 기미마저 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루쯤 쉬고 싶어도 년말을 맞아 마무리를 해야 할 일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11월은 공휴일이 많지만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이 있어 쉬는 것이 아니라 더 힘 들 것입니다. 
가족을 위해 명절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서빙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쉬고 싶지만 일을 하는 주부이자 엄마로서 그것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 워킹(working) 주부가 집에서 3일 간의 셀프 연휴 즐기기

 

 

추수감사절 연휴 때는 사과 농장으로

 


가장 큰 명절이니 만큼 미리미리 다양한 추수감사절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칠면조를 구워야 하고 칠면조와 함께 따라 나오는 주변 음식들과 
연휴때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쿠키와 빵, 그리고 파이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목요일 부터 주일까지 4일간의 황금 휴일이니 만큼  
겨울을 대비해 특별히 집 주변을 청소해야 하고 그동안 화사한 꽃으로 즐거움을 주던 화초들을 치우고 잔디밭과 화단에 낙엽을 쓸어 내야 합니다.
오래된 집이라 추위를 대비해 다락에 단열재를 추가해야 할 스케줄이 있고 
농장에 가서 겨울 5개월 동안 먹을 사과와 고구마를 사와야 합니다. 
이 일들을 다 하고나면 4일의 연휴는 다시 녹초가 될 것 같습니다 [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 가을을 맞으러 캐나다에서 단풍 여행 중 입니다.

 

재향군인의 날은 사슴농장으로 

 

대체 공휴일인 내일 금요일엔 멀리 사슴농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디어 불로니 또는 디어 살라미"라고 하는 사슴고기 소시지를 주문해 뒀습니다. 
집으로 배달을 시켜도 되지만 배달비도 아끼고 다른 부위 고기들을 직접 보고 구입하고 
또 한 팁은 소나 돼지, 사슴을 잡고 난 후 뼈들을 무료로 수급해 올 수 있습니다. 
얻어온 뼈들은 겨울철 곰탕을 끓이는데 활용하기도 하지만 육수를 위해 요긴하게 사용한답니다.

추수감사절이면 칠면조 고기나 햄을 주로 먹지만 우리 가족은 특별히 사슴 소시지를 좋아해 빼놓지 않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때면 으래 슬라이스 해 둔 소시지를 먹으며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며 시간을 보낸답니다.

미국 동부에는 10월11월은 사슴과 칠면조 사냥철입니다. 
사냥을 해온 개인은 사슴으로 소시지를 만들어 놓고 먹기도 하지만 사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슴 농장에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사슴농장이 집에서 좀 먼 거리에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일 년에 한차례 이동해 맛있는 소시지와 직접 풀 먹여 길러 잡은 질 좋은 고기들을 구할 수 있어 연중 한 차례 이동하는 행사를 한답니다.

[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 우리의 자녀를 출근 시키는 날(Take Our Child to Work Day)

 

누적된 피로는 계속될 듯


일하는 주부의 누적된 피로는 해소 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휴일도 미리 예약된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퇴직할 때까지는 동행해야 할 피로인 듯합니다. 
부르튼 입술만 얼른 회복되면 좋으련만 이 또한 장기간 갈 각오인듯 합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은 것은 집 밖에 있던 자식들이 찾아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입이 즐거울 수 있게 올해도 다양한 것을 준비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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