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1. 19:01ㆍ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오늘은 11월 11일, 미국의 재향군인의 날로 국가 공휴일입니다. 사기업은 해당되지 않지만 연방정부나 주정부 공무원들에게는 황금 같은 공휴일이기에 모처럼 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어느덧 겨울이란 계절이 문 앞에 와 있어 집사의 손길을 부릅니다.
이 아침 하얀서리가 온 지면을 덮어 푸르던 잔디는 작은 얼음 구슬로 옷을 입은 것처럼 반짝이고 있고,
천연의 색을 입은 낙엽은 바람에 밀려 구석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겨울준비 청소를 해야합니다. 자세히 보기 ☞ 하루의 자유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겨울 대비 해야 할 일
1. 봄부터 새생명의 움을 돋던 것들이 어느덧 그 생을 다하고 말라서 보기 흉한 몰골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모두 걷어내고 청소를 해야 합니다.
2. 나무들은 전지를 해서 크기 조절을 해야 하고,
3. 정원수도 가지치기를 해서 여름에 제멋대로 자란 가지를 정리해 줘야 합니다.
4. 뒷마당 텃밭은 마지막 추수를 해야 하고
5. 마지막으로 낙엽을 불어 길가로 내밀어 놔야 합니다.
6. 바깥에 있는 수도꼭지를 얼지 않게 싸 둬야 하고
7. 매달려 있던 긴 호수는 물을 빼고 지하실로 옮겨둬야 하고
8. 겨울에 벽난로에 땔 장작을 주문해서 쌓아 둬야 합니다.
9. 눈이 많이 올때를 대비해 지붕의 물체에 낙엽을 걷어 내야 하고
10. 집 주변을 살펴 겨울나기에 하자가 없을지 살펴보고 나면 바깥의 겨울준비가 완료됩니다,
자세히 보기 ☞ 은퇴가 없는 미국직장, 나는 언제 은퇴 해야 하나?.
사람이 하나의 필요한 주거공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많은 일이 요구돼야 하는 것인지, 새삼스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에 "없는 사람들 살기는 여름이 좋다" 고 하시더니만, 많은 할 일을 앞에 두고 생각하니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겨울맞이 청소의 중요성
기온이 낮은 겨울이면 야생쥐나 토끼,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추위를 피해 따듯한 집 주변의 은신처를 찾아 모여들기 때문에 그들이 은신할만한 환경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위를 피해 찾아오는 동물들에게 너무 매몰찬것 같지만 야생동물들은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별히 눈 쌓인 겨울이면 먹을 것과 따뜻한 곳을 찾는 작은 동물들, 특히 주와 청설모는 차고까지 찾아들어 애를 먹입니다. 자세히 보기 ☞ 특별한 선물을 받은 로봇의 하루
내년 봄에 자라날 새싹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소명을 다한 것들을 치워줘야 합니다.
긴 겨울동안 잔디가 눈속에서 낙엽에 눌리면 눈이 녹은 봄에 이쁘지가 않기 때문에 가을에 잘라줘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위해서 정원수의 솟아난 가지 치기를 해야 합니다.
일광 시간 절약제 약점
일광 절약 시간제로 한시간이 늦춰지고 나니 퇴근 후의 이용할 만한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날이 일찍 어두워져서 길어진 밤은 알차지만 짧아진 낮시간으로 인해 밖의 할 일은 많은 방해를 받습니다.
그 덕에 오늘 같은 황금 공휴일에 일찍부터 톱이며 갈퀴, 커터와 호미를 손에 들고 뒷마당으로 향합니다. 뒷마당에 서 있는 나무들 중 3그루를 잘라내고 정원수와 나무들의 가지치기를 했지만, 앞으로도 할 일들이 끝이 없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가하게 겨울 준비 쇼핑도 하고 여유롭게 앉아서 영화도 한편 보고싶지만 오늘도 쫓기는 시간속에 그 휴식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기 ☞ 내가 갔던 아팔래치아 트레일 흰색 코스
이렇게 많은 일들이 끝이나면 겨울이 되고 눈이 오면 그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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