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없는 미국직장, 나는 언제 은퇴 해야 하나?

행복한 퇴직후 생활을 위해서 퇴직은 언제해야 하나요?

 

 

요즘 우리 부부는 앉으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남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은 저들 밥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키워놨으니 자기들이 알아서 인생 살 것이고 남아 있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며 대비해야 하나,,,,    자세히 보기  ☞ 50번째의 생일이 주는 의미

코로나로 활동이 줄어들면서 주변에 노인들이 하나 둘 떠나신다. 많지 않은 한인들 중에 그동안 알고 지내던  홀로 남겨져 있던 노인도 활동이 멈추자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아들4형제 중에 하나는 한국에 살고 있지만 셋은 미국에 살고 있고 그중 둘은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그 노인이 2년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 남아 외로워하셨을 때 찾아오는 자녀는 없었다. 그렇다고 자녀들 집에도 스스로는 못 가는 입장이다.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지못한 이곳에서 노년에 운전도 쉽지않고,  특히 미국이란 땅이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한 시간 이상의 고속도로 운전을 해야 하는데 노인에게는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자녀들이라도 자주 찾아와 주면 좋으련만 각자 자기들 사는데 바빠하는데 그것을 요구할 수도 없다. 나 역시 내 부모님께 똑같은 불효를 했으니 무엇을 바라겠는가?.

자세히 보기  ☞ 내 눈에 담은 풍경을 소개합니다

 

노인은 코로나 속에 갖혀 힘겹게 버티다가 멘털에 약간의 문제가 왔었던 것인데 아들은 바로 자기 집 주변 미국 시설에 노인을 보냈고 불과 한 달도 안되어 세상을 뜨신 것이다.  자세히 보기  ☞ 내가 좋아하는 5월의 색

그런 일들을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자녀들이 있지만 기동이 어려워지던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시설로 보내지는 현실, 그것도 미국 시설에,,,,  자세히 보기  ☞  내가 만난 진짜 의사들

나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늙어서 아이들한테 의지할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바로 시설로 보내질 것을 생각하면 무서워진다.  한인들이 많지 않은 이곳은 한인들 위한 시설은 없다. 미국 시설로 가야 하는데,,,, 대부분의 한인 노인들은 미국 시설에서 생활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일단 언어가 문제가 있고 음식이 문제가 있다.

호랑이도 죽을 때가 되면 고향을 향해 머리를 둔다고 했듯이 인간의 귀소본능은 자의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 부부는 자연스레 없던 대화가 많아지는 것 같다.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둘 중에 하나가 먼저 떠나고 나면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

부머 세대들 퇴직이 시작되면서 퇴직연금이 충분치 않다고들 걱정들이다. 

자세히 보기  ☞ 모니터링 되고 있던 내 시간들

미국이란 나라는 정년이란 것이 없다. 주마다 약간씩 다른 점은 있지만 내가 알기로 전 미국에 정년제는 없다. 자기의 제정 상태를 봐가며 퇴직 후의 제정적 계획에따라 스스로 퇴직 시기를 정한다. 

나는 주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내가 속해 있는 주정부는 20년만 주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나면 퇴직후 퇴직연금이 현제 월급의 약 7.80% 까지 평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히 보기  ☞코로나가 바꾼 로봇의 하루 

그러나 나는 아직 20년이 채 못되었다. 만약 20년이 넘었다고 할지라도 퇴직할 마음은 없다. 내가 퇴직은 하고 나면 게으른 성격에 집에 갇힐 것이 뻔하고 이어 멘털에 문제가 올 것이기에 힘이 닿는데 까지 일을 할 생각이다. 

•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 일정하게 출근을 위해 긴장하고,
• 일하면서 신경도 쓰고,
• 적당히 화장을 하며 외모에 신경도 쓰고,
• 적당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어가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생각하는 힘 있을 때까지의 나의 앞날이다.  나 보다 나이가 많은 남편은 퇴직후 한국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하고 싶다는 말에 한국은 언제 가느냐고 한다.  먼저 혼자가 있으라고 하니 싫단다. 나는 결코 힘이 남아 있을때  퇴직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저런 문제로 오늘도 우리 부부는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길어진다. 

 

자세히 보기  ☞  특별한 선물을 받은 로봇의 하루.

자세히 보기  ☞  하루의 자유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자세히 보기  ☞ 자가 방역을 위한 자가 격리 2주를 위해

자세히 보기  ☞  내가 갔던 아팔래치아 트레일 흰색 코스

 자세히 보기  ☞ 해아래 뒷마당 잔듸를 깍으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도움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고민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