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6. 18:01ㆍ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코로나가 인류를 공격한 지 1년 반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인 충격을 뉴스로만 접했던 터라, 코로나가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하지 못했었습니다.
날마다 보게 되는 코로나에 대한 그래프는 감염자와 사망자의 실태를 그리고 있지만 그저 습관적으로 봐 넘겼습니다.
어쩌다 실감나게 올라가는 그래프를 보면 "말이 돼?" 하며 다리 건너에서 서 있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강제성이 없는 미국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개개인에 의해 결정돼므로 쇼핑몰이나 시장을 가면 대부분이 마스크 없이 활보를 하여 나만 유난 떠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국이 자국민들을 위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고 주정부로 내려 보냈지만 백신 접종자가 많지 않음으로 하여 남은 물량을 대량 폐기했었습니다. 백신을 구하지 못한 나라들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동동거리는데도 말입니다.
주정부 일꾼들은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게 되 있기 때문에 온종일 마스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일을 하지만 사기업에서는 강제성이 없다 보니 마스크 착용이 그만큼 소홀합니다.
이제 60을 갓 넘은 건강한 남성인 지인이 코로나의 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사망 소식을 먼저 듣게 되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인은 지병이 없고 건강했던 분이기에 스스로도 코로나 정도는 이길 자신이 있었나 봅니다. 그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그동안 코로나와 싸우는 시간을 겪다가 그만 그 몹쓸 코로나를 이기지를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집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동안 폐가 심하게 상해서 엑스레이에 나타난 폐가 까맣게 변해 있었고 더 이상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입니다.
이제야 코로나의 위험을 실감하게 됩니다.
주변에 감염자가 없다 보니 무감각했던 마음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코로나로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되니 새삼 코로나의 위험을 실감하게 되며 "자가 방역을 힘써야겠다"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밀려서라도 백신 접종한 것을 다행이라 싶습니다.
언제까지 코로나의 공포에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고 암흑하지만 스스로의 방역을 철저히 지켜 우리 모두 안전한 사회로 회복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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