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기 정착기 중에 은행 계좌 열기 에피소드

2021. 3. 29. 18:33나그네의 대청/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미국서 은행계좌 열기 

 

 

예전에 한국은 은행 계좌를 열기 위해서 어떤 조건도 없었습니다.  그 덕에 비밀계좌가 생겼고 위장 계좌가 생기기도 해서 어두움의 경로가 되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한국도 은행 계좌 열기가 까다로워졌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은행 거래 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신분이 확인된 사람은 어느 은행 어느 곳에서도 계좌를 열 수 있지만,  미국에서의 생활흔적이 없던 상태에서 은행계좌를 만들려면 

  • 일단 크레딧이라는 신분적 신용을 보고
  • 거래 이유와 목적을 보고
  •  확실한 거주지와 직업을 보고 
  • 목적에 맞는 서류 입증이 필요합니다.미국의 확실한 신분이 나오기전에 은행거래를 열려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초기 정착하는데 주변에 새로 유입된 한인들이 많은 지역이라면 정보를 얻기가 쉽겠지만 그렇지가 않은 곳이라 새로 정착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기  ☞ 하루의 자유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그리고 유색인종들이 많은 곳이라면 일처리 하는 관공서나 은행 직원들이 융통성이 있다든지 별도의 룰을 적용하며 대처 방법들이 있었을 텐데 워낙 유색인종이 없는 곳이라 처음 걸어가는 길이 쉽지가 않았다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비록 새로운 사회의 시스템을 모르기에 새롭게 생활흔적을 만들어가는데 어려움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 같은 방식이였지만  하나하나 직접 체험해가면서 배웠고  뿌리내리기가 시도되었답니다.  자세히 보기  ☞   하루의 자유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1. 미국에 처음 와서 정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은행계좌 여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신분증이 없습니다. 신분증 없이 은행거래를 열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한국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고용이 되어 있는 남편의 임금 입금을 위해 계좌를 열어야만 했습니다.  또한 은행계좌가 일부에서는 신분증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열어야 했습니다. 

2. 은행에서 안된다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은행이라는 것이 돈과 관련이 있고 남편의 고용 건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서  남편은 불안해했지만 나는 무책임한 용기로 은행으로 갔습니다.  미국에서 영주권이 아직 없는 상태였고 운전면허증도 아직 얻지 못한 상태에서 무엇을 근거로 계좌를 열 것인지 반문했던 남편의 말이 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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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는 그 길로 돌아 설 수가 없었습니다. 무모하리만치 패기가 있던 젊은 시절,  거절하는 은행 직원을 붙잡았습니다.  물론 영어로 소통은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메모지에 써가며 원하는 요구를 했고 질문을 했습니다.  지금은 신분증이 없지만 나에게 남편의 고용 증명서가 있다고 말하며 들고 갔던 서류파일을 보여 줬습니다.  직원은 내가 건네준 서류에 관심이 없고 서류 파일에 관심을 두며 직접 살피더니 지금은 생각나지 않지만 어느 서류 하나를 직접 꺼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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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람 살아가는데 안되는 것이 없던 거 같습니다.   언어와 문화와 시스템은 달라도 인정상 통하는 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은행 직원은 자기가 직접 꺼내 든 서류를 살펴보더니 카피를 해 두면서 임시 계좌를 열어 줄 것이니 신분증이 나오면 제출하라는 거였습니다. 불확실하지만 정확한 은행 거래가 열린 것입니다. 

5. 낯선 곳에서 나의 힘으로 일궈낸 첫 번째 쾌거였습니다.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두렵기만 했던 모르는 룰과 시스템도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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