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1. 20:44ㆍ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짧은 인터뷰를 마친 이해찬 더블어민주당
대표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으며 애려왔다
오래 묵은 친구을 떠나 보내면서 그에게 무슨 정신이 있었을까?
어두웠던 시대에 민주화을 위해 함께 목숨걸고 싸워 왔던 찐한 친구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그에게 드는 생각이 무었이겠는가?
몇년을 앓은 환자의 얼굴로 기자들 앞에서서 공당 대표로서 한마디 해야하는
자리 또한 불편했으리라
그럼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표라는 자리 직위 로서 서있는 그에게
던저지는 질문,,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견디기 힘든 이 대표 역시 한마디 한다 "이건 예의가 아닙니다, 나쁜자식 같으니라고"
그 말 속에 스스로의 고통스런 울분이, 분노가 일었을 것이다 싶다.
그렇게 질문을 하던 지금의 젊은 세대는 알지 못하겠지만 오래묵은 세대가 겪었던 아픈 시대에
박원순이란 사람이 남긴 발자욱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자기의 것 보다는 사회정의의 것으로 돌렸고
나의 가족보다 우리모두의 가족으로 만든 분
일신의 편한함 보다는 사회정의 구현에 몸 바쳤던 분
오늘의 한국사회에 그분이 앞서가며 찍어놓은 발자욱은 앞으로도
가히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것이다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 몰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비난 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비난보다 대한민국에 남긴 그의 흔적을 찾아 볼 시간 아니겠는가.
어느 여자 아나운서 출신이 아주 강한 이미지와 말들로 한떼 군중을 리드할때가 있었다,
그런 그녀가 죽어가면서 했다던 말이 "모든것 다 부질없다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하며 숨을 거두었다는 말을 지면에서 본 적이 있다.
산다는 것 잠깐이고 영원한 것 없다.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길에서 맞닫뜨리는 일에 타인을 향해 손가락을 펴기보다
손 바닥으로 하는 인사를 먼저 한다면
우리사회는 메마르지않은,
좀 더 사람사는 사회로 아름다워 지지않을까 싶어진다.
무엇이든지 때가 있다는 걸 안다
지금은 박원순이란 사람이 어떤 발자욱을 남기며 오늘에 왔는가 돌아볼 때 인것같다.
그리고 인류만이 가지고있는 인애의 마음을 갖자.
이 일로 상처입은 모두를 마음으로 보듬는 자세로 끌어안는 사회를 만들면 좋겠다.
이분이 몸 받쳐 이루어 오신
자유민주주의란 단어는 우리가 좋아하는 단어이지만
그 단어 속에는 무한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
오용해서도 남용해서도 안되는 참 무거운 단어이다
그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고귀한 피와 생명들이 들어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소중한 자신의 목숨 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희생을 시키면서 만들어 놓은 단어
"자유민주주의이다."
그 속에 박원순이란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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