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를 듣고

2020. 7. 10. 20:35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어둠이 칼리는 외진곳

꼭 이렇게 했어야만 했는가.

또한 번의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날이다.

일반적이지 않게 사회에 중요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자기가 해야만 하는 많은 일을 뒤로한 채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인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배신감마저 생기는 날이다.

누군가의 협박에 의한 실종 이러니 했던 생각을 배신감으로 바꾸는

이 야속한 소식에 정신이 멍해진다

 

그동안 흔하기 않게 3선의 서울시장 아닌가

그가 3선을 할 정도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직위로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며

시정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또한 증명되었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그가 책임을 뒤로한 채 나쁜 선택을 했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이해받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강할수록  자신의 생애는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미 자신은 자신의 것이 아닌 것 아니던가

지난 3선의 시정을 이끌면서  그에게 남보다도 더 많은 안티도 있을 것이고 

남들보다 더 많은 찐 펜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실수도 많았을 것이고, 

의도되었던 의도치 않게든 남에게 상처도 많이 줬을 것이다

평생 씻기지 않을 후회스러운 일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에 따른 공갈도 협박도 왜 없었겠는가

 사적인 삶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고 

가족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스스로 정제와 절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평생의 무게에 억눌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보이는 자신에 비해 내면적 자신과의 싸움도 많았을 것이다.

순간순간 솟아나는 동물적 본능으로 절제되지 못한 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또한 신이 아닌 선악설에 속한 인간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이런 소식을 남기는 것은 정말 싫다

이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를 사랑하고 믿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이렇게 버리다니

그가 받은 신뢰에 대한 빛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렇게 손을 털다니 

참으로 무책임한 분이다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것들은 그에 맞게 평가를 받고 책임을 져 주었더라면,

지난 일들에 비난을 받을 일이 있으면 마땅한 비난을 받고 머리를 조아렸으면

상처 준 이들의 몰매를 받겠노라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감당했더라면,,

당시에는 비난했을지라도 

책임을 다한 모습에 배신감은 갖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쉽게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책임이 아닌 것이다.

그동안 그의 업적이 아무리 크다 할지언정 스스로 다 흩어버리고 간

그는 참으로 야속한 사람이다 

자신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 

자신에게 맡겨진 서울 시민의 생활들 모두 다 털고 가셨을지라도 

끝까지 털지 못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비난과 대가를 치르는 책임을 서택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누구보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가족들에게 남겨질 깊은 상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부디 나쁜 꿈을 꾸었노라 하고 얼른 잠에서 깨어나듯이 털어내실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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