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1. 22:08ㆍ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사람이란 동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하게 체험했던 하루였다
5개월여 만에 출근을 했던 나는 새삼스래 엄청난 피곤이 몰려오고 시간의 지루함을 강하게
느끼는 하루였다
그동안 너무 오래 운동이 없었다
오랜만에 돌아간 직장에서는,
활동을 최소한으로 하기위해 꼼짝없이 내 자리에서만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온 졸일 앉아 있으려니 다리는 퉁퉁 부어오르고
몸은 뒤틀리고 시간은 더디 가고,,,
오랬만에 앉아만 있으려니 소화도 안되고 뱃 속에 깨스만 차 오르고,
예상치 못하게 참으로 기쁘지 않은 마음에 지칠대로 지치며 녹초가 되어갔다.
그도 그럴것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을 했어야 한다는 것
쉬는 시간인데도 평상시에 즐기던 주위동료들과 수다의 즐거웅도 없으니
스스로 고립되어 무척이나 지루하고 지치는 하루였다
미국의 법적 근로시간은 주당 40시간이다
어떤 시간대이든 한주에 40시간만 일 해 주면 된다는 예기다
그러기에 그동안 내가 다니는 일터는 분기별로 자신이 출 퇴근 시간을 정한다
하루에 8시간을 할 사람은 주당 5일을
하루에 10시간을 할 사람은 주당 4일을
그리고 12시간 하는 사람은 주당 3일 반나절을 일 히기도 했었다
시간대도 자유롭다 아침에 출근할 사람도 오후에 출근할 사람,
어느 백인 여자 한 사람은 새벽 2시에 출근을 해서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도 있다
그시간이면 잠이 오질 않기에 출근해서 일을 하게 되면 조용하게 혼자 있는 것이 참 좋단다
오랬동안 그렇게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개개인의 삶과 형편이 무척이나 다양하고 많은 미국에서 필요적절한 시스템이였다
그런데 더 이상 그런 편의는 없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러사람, 여러분야에 불편을 준 것이다
거리두기가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지금 나는 일자리로 복귀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복귀를 하지 못했다
못한 사람도 있고 본인이 안한 사람도 있겠지,,.
그렇게 줄인 직원 수 임에도 변화가 불었다
편의를 누리던 개인스타일의 출퇴근이 아니라 4개 구릅으로 나뉘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 차원이다
아침반과 오후반이 동서로 나뉘었다
아침 6시분터 오후2시반까지 2개 그룹이 하고나면 30분 소독을 하고
오후3시부터 11시까지 두개 구릅이 들어간다,
선택사양이 아닌 필수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나,,,
너무나 피곤하고 힘이 든다
직장에서 하루 종일 말없이 지낸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 첫 직장에서 느꼈던 느낌이다
그때는 못해서가 아니라 할 사람이 없어서 말을 못했었다
백인들만 있는 공간에서 하루종일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던 영어만 듣다보니
속된 말로 머리에 쥐가 날 것 같기도 했고, 한국말이 얼마나 그립고 듣고 싶었던지,,,
혼자 화장실 가서 한국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던 때가 생각이난다.
나는 어제 혼자서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주위에 듣는 사람이 없으니 그건 좋았다
그러나 기분은 예전만 못하다
언니처럼지내던 흑인 여성은 오지를 않았다
겁이 많은 흑인들은 코로나가 무서워 출근하느니 차라리 짤리겠단다
그러는 편이 낳을 수도,,,
퇴직할 나이가 지났으니 해고 당한들 손해 볼 것 없을 것이다
우리부서 팀장 젊은 백인 여성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가 있으니 코로나 속에서 아이를 지켜야 한단다.
가지가지 사정에 따라 10분의 1도 안되는 숫자가 일을 했었다
아침에 온 몸이 퉁퉁 부은 나는 어제 부어오른 다리에 부기가 아직 빠지지를 않았다
그런데 오늘 또 그렇게 일을 해야한다
내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하던 일터가 지급 내게 기쁨이 아닌 부담이 된다
오늘도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할 하루가 걱정스럽고 무서워진다 얼마나 지루할까
안경에 김서리며 앞을 가리면 그때마다 기쁘지 않을 내 기분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일터로 돌아왔음에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미리 피곤이 몰려온다
그런데 왜 마스크와 장갑은 안주는 건지,,,
손소독제 역시 비상용으로 가지고 갔던 내것을 썼다
오늘은 마스크를 여유롭게 가지고 가야겠다
오~~우,
자유가 몹시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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