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간사함으로 얼룩진 나

2020. 8. 13. 22:54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버팔로 어느 레스토랑에서

 

"간사하다"

사전에서 찾은 형용사적 의미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나쁜 꾀를 부리는  마음이 바르지 않다.

                                         =원칙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의 이익에 따라 변하는 성질이 있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과 4일 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빈둥거리는 나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져

일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하던 내가 마스크한장에  무너지려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일 한지 3 일째 가 되니 조금은 마음이 누구러지며 견딜만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쾌하고 불편한 마음은 그동안 누리고 살아왔던 편리함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지를 못한다

그렇게 누리고 살아왔던 일상의 편리함과 자연스러움에 한번도 감사를 해보지도,

댓가를 치르지도  안 했으면서 당연한 듯, 내 것인냥 누리며 살아왔었다.

그러면서 그 몇일의 불편함에 불평을 하게 되는 현실에서 나는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동안 편리함을 제공해 주던 일상이 누구덕이였던가,,,,생각해 봐야 하지않겠는가,

이제야 이 생각에 머물게 된다   

사람의 간사함이란,,,,

 

그동안 마음껏 풀어졌던 내 근육들은 갑자기 돌아가는 긴장감에 한껏 힘을 주고서

온몸이 부어올랐다 특히 하루 거의를 의자에 앉아있으려니  다리가 많이 부었었다

어제는 책상밑에 다리를 올릴수 있는것을 가져다 놓고 다리를 올리고 일을했다

조금 나아 진듯 하다 

그러나 허리가 아파온다

종일 착용하는 마스크로 인해 얼굴이 알러지성으로  가려워진다

예전에는 겪지 않던 몸의 변화를 겪으며 이것이 늙어 가는 것인가 생각을 해본다

내 몸의 간사함이란,,,,

 

내가 하는일은 하루 종일 서류보따리를 끌어앉고 숫자와 씨름하는 것이다

어떤 숫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어떤숫자가 얼마나 있는지을 확인하고

어떤숫자가 얼마나 많이 나열되있는지,,

숫자는 바른곳에 표기 되어 있는지 등등

개인 신상부터 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숫자로 이루어진 일들이기에 

숫자와의 싸움이다

글자를 다르게 읽히는 나이가 되고보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고또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요즘들어 종종 "2735"라는 숫자를 눈은 "2735"로 읽는데 입으로는 2375로 읽고

입력 또한 "2375"로 입력을 할때가 생긴다

이건 무슨 좋지못한 변화인지,,,,

스스로 이런 실수를 알기에 보고 또보고 확인 또 확인를 한다

 

그렇게 바짝 긴장의 8시간을 보내고 집에오면 눈은 침침해지고 

컴퓨터앞에 앉고 싶지가 않다

TV가 없는 집에서 하루의 나라 안 밖  뉴스가 궁금해지니

소식을 들을려면  컴퓨터를 켜지만 선체로 손가락만으로 까닥거린다

자판을 두드릴 마음이 생기지를 앉는다

뇌를 비워버리고 싶은 본능에서 인지 모르지만 한껏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찾아 보게 된다.

 내 마음의 간사함이란,,,,,

 

처음 무료해서 시작했던 블러그를 열면서 이거 참 좋은것이다 싶었다

퇴직후 할 일을 만들어 준다 싶은 생각에 "정말 좋은 것을 찾아 냈다고 행복해 했었다"

다시 일로 돌아가지만 블로그는 계속해야지,,,스스로 생각하고 계획을 하며 

최소 하루 하나의 포스팅을 스스로에게 약속했었다.

그런데,,,,

현실은?,,,

나의 마음의 간사함이란,,,,

 

간사함으로 얼룩진 하루를 보내면서

그동안에 편리함을 누리고 잘 살아온 것에 대해 무엇엔가

누군가에게 댓가를 치뤄야 겠다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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