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의 3개월 탈출구는?

2020. 7. 1. 21:48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우리에 갖힌 닭

집안이 이렇게 지옥이 된 적이 일찍이 없었다

한국에서부터 평생을 일을 하고 살면서 느끼고 바랬던  것들이

단회적이라야 한다는 것을 코로나를 통해  깊이 알게 됐다

그동안 갈망하던 것들,

이른 아침에 일어나려면 언제나 잠이 고파 허덕였고

푹신한 침대와 떨어지기 싫어서 뭉그적거렸으며

언제 나는 원 없이  자면서 침대에서 마음껏 뒹굴어 보나를 그리워했었다

휴가처럼 1주일을 혼자서 지내 보고픈 간절한 바람도 있었고

내가 원하는 일로 하루를 보내며

샤핑도 하고 우아하게 앉아 마시는 커피타임도 마음 편히 가져 보나 생각하며

꿈만 꾸던 삶을 동경해 왔었다.

아침에 출근길 가끔은  많은 차들 속에 끼어있는 순간 저 사람들은 왜 들 저러고 사나

뭐가 그리 바빠서 저렇게 말없이 달리나, 생각하다가도

그 바쁜 출근길 속에 끼어 있음에 작은 자긍심도 있었다. 나도 이 사회의 일원이 군아 생각하며,,,

새벽 출근길 눈이 쌓인 날이면 나가기 싫어서 "안 가면 안 되나",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을 돌보며 직장을 다니며 

동동 거리며 살아온 지난 일들이, 

평범하게 변화 없이 지내온 지난 생활들이,

복된 삶이였 음 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코로나로 인해 3 개월이 넘게 집에 갇혀있는 요즘 

흔히 말하는  Cavin fever를 앓고 있다.

답답하고 편두통도 오고  귀에서는 웅웅 거리며 이명도 들려오고 

어느 때는 속이 메스 컵고,,, 머리가 캄캄해져오는,

몸과 마음이 fever 에 잠긴다

얼른 튀어 나가야겠는데  이 코로나는 다시 극성을 부리며 불일 듯 일어나고 있는 추세고 

일부였지만 열었던 비즈니스들은 다시금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한다.

이해 안 되는 것은 잠잘 시간도 충분히 주어졌고 

침대에서 뒹굴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는데 

그리도 그리워하던 "좀 더 자자" 좀 더 "누워있자"가 안된다는 것이다.

새벽 4시에 눈을 뜨고 할 일 없어 어둠이 깔린 데크로 나갔더니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가 귀를 때린다.

펜케익 하나를 구워 시리얼에 아침을 해결하고나니,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하나, 생각하게 되고

책 한 권을 손에 들었는데 눈만 아프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언제부터 책을 읽었다고",,,

함께 일하던 동료한테서 택스트가 왔다 "집에 머물고 있으라"고 

그녀 자신도 Cavin fever 를 겪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보다 better 단다

 답답하면  gardning 하란다,  그건 남편이 하는데

흑인인 그녀는 내게 언니 같다 

언제나 나를 챙기며 단속을 한다, 오늘도 단속의 메시지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