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자유 찾아 감옥 탈출 시도

2020. 7. 1. 23:54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케나다

견디다 못해 Cavin fever 탈출을 시도했다

그중 하나 

일단 요즘 핫 하다는 SNS부터 시도를 해 보자.

대화를 위해 지역은 한국으로 하고 facebook에 계정을 열었다.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 들어간 초보 페북러는 누군지 모르지만 

이름과 프로필 사진만 보고 친구 초청을 했다.

반응은 가지가지

어떤 이는 진지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또 어떤 이는 정중한 거절을 하고 

어떤이는 열심히 전도를 하고

어떤이는 프로필 사진이 없다고 나가라고 한다

늙은 여자는 민폐 될까 봐 프로필 사진을 넣지 않았다,

앞으로도 올릴 자신이 없다,

남들에 의해 올라온 메시지와 사진에 약간에 댓글을 달았다 

좋아요도 물론 잊지 않았다,

한 두 사람의 반응이 있었지만  직접적인 관계성 이 이루어지질 않는다

그러고 나니 다른 SNS를 열 용기가 나질 않는다, 의미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열었다

그동안 twitter을 하고 있었지만 가끔 들어갔고 주로 기발한 것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중심으로 봐 왔던 거라 

별 다른 대화 친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감히 트럼프 대통령한테 댓글을 달 수 없지 않은가.

가끔 오바마 대통령 캠프에서 오바마 이름으로 이메일이 온다 

그분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고 그의 가족과 미셀의 근황도 알려주면서,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유색인종들에 대한 애로사항,

아직도 남녀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을 소개하면서

도네이션도 장려하는 이메일이다. 

트럼프는 오바마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 두 분이  함께 있는 트윗에 어떤 멘트도 올릴 수가 없다

남들은 잘만 하던 SNS 가  나는 왜 이렇게  쉽지가 않을까 생각해보니 이유가 참 많다.

낯선 이성이라 경계를 한다

내 나이 또래를 찾느라고 살핀다

먼저 친구 초청해 오는 사람들이  경계된다 

다 부질없는 이유들인데,  이래서 나는 꼰대라는 말의 대상 된다

 

낮선이 들이지만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이 많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뜬금없이 시도하려는 나에게는 쉽지가 않지만

서로 살아가는 위치에서 일상을 나누며 세계를 하나로 묶어 가는 것 아니겠는가,

The world is one, We are the world

이럴 줄 알았으면 평상시 이런 거라도 자주 해볼 걸 

그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앞에 보이는 길만 걸으며 살았구나 싶어 진다.

쉽지 않겠지만 보이지 않은 길도 걸어가 보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겠다.

앞으로 퇴직 후 엔 뭘 하겠는가 

다양한 친구를 만들어 함께 늙어가는 대화를 나눈다는 것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진즉에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오늘도 참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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