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치매

2020. 6. 20. 22:22나그네의 미국생활/엄마의 무거운 침묵

남편을 위한 여행지 베르사유궁전 정원

남편과 마주 앉았다.

앞에 흔한 찻잔은 없지만 심도 있게 예기를 나누었다.

엄마가 사시는 동안 나는 한국에 가 있겠다고 말했다.

예상했지만 남편은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나 나는 포기할 수가 없어 나의 요구는 계속되었다.

일찍 히 다짐을 했었다.

만일 엄마가 자주적인 행동에 어려움을 겪든지, 

"치매"라는 손님이 찾아올 때는 남의 손에 맡기지 않겠다. 는 생각으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이 그 시기이다, 라는 생각에 남편을 설득했지만 단호했다.

한국에 있는 여동생에게 내 생각을 예기했다.

동생은 화를 냈다 

"왜 언니는 거꾸로 살고 있어, 남들은 그런 상태가 되면 시설로 들어가는데, 왜 반대로 해 반대로, "

나만 거꾸로 산단다, 

노인성 치매 초기라 아직 이상은 보이 지를 않지만,

내 마음은 급해졌다.

엄마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음을 인지하셔야 할 것 같았다.

나의 마음을 이해 못한 동생 또한 강한 반발을 한다.

깔끔하고 자존심이 강한 나의 엄마를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 

내손으로 엄마의 치부될 것들을 해결하고 싶었다

그러나 동생이 반발을 넘어 나를 공격한다

"언니 마음대로 해  마음대로,," 큰 소리를 치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남편의 반발은 무시할 수 있지만 

동생이 반발하면 나로서는 할 수가 없었다.

한국의 모든 걸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시 때때 동생의 도움이 필요할 것 이기에,,,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엄마가 기다려 주시겠지

천천히 주변을  정리해 나갔다,

한국에서 살아갈 준비도 해 나갔다.

노인들 위한 가구들을 어디서 구하는지

이동변기와 휠체어, 병원용 침대는 어떻게 구하는지

또 엄마를 모시고 어디서 살 것인지 등등을 준비해 나갔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면 가족을 돌보면서도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그렇게 엄마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엄마 쓰실 가구들과 경제적인 부분까지를 다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다.

남은 건 동생의 동의를 얻는 것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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