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것들

2020. 6. 25. 20:29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죽은 장이 담긴 항앙리

묵은 커튼을 걷어내고 새 커튼을 달았다.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된지 오래지만

그동안 손대기 싫어 미루던 답답한 커튼를 걷어내고 보니

마음도 가볍고 집안 공기도 가벼워 진다.

주부의 손이 떠난 집안은 난장판이였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험삼아 담근 장이 너무 맛있어서

올해도 담갔는데 실패 한듯하다.

담가만 두고 관심없이 버려두니,,

장도 주부의 마음을 알았던지 죽어버린다.

올해는 많이도 담았는데,

저걸 어쩌나 

아깝다는 생각보다,

장은 함부로하면 안된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행동을 멈추게 한다.

그래도 버려야 겠지,

살아있는것만 사는 세상이니 죽은 장은 버려야 겠다. 

오랜만에 둘러본 뒷마당엔 남편이 가꾸어가는 쌍추가 손길을 기다리고

피망이 작은 열매를 맺었다.

가끔 뜯어 먹던 부추도 자라서 손짓을 하는데 먹을 사람이 없으니 베어 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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