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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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캠핑을 갑니다.
어느덧 7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한간에 세월이 흐르는 속도감을 두고 20대는 20마일로 달리고 50대는 50마일로 달리고 80대는 80마일로 달리는 것 같이 시간 흐름을 빠르게 느낀다는 말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인사를 나눈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속눈섶 마저 휘날리는 것 같습니다.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쉴수 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지금이 가장 좋은때이고 가장 젊은때이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기다" 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해 보려합니다. 오늘 주말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 캠핑을 갑니다. 멀지 않은 곳이지만 중년부인들만의 자유 시간을 즐기려고 넓은 호수가 있는 산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지인들은 그동안 가정을 위해 성실하게 ..
2022.07.15 -
70대 여성이 30세 남성과 결혼, 그리고 청춘
가까운 지인과 함께 일하는 오리지널 백인 여성이 있습니다. 두 딸과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 여성은 여유로운 삶 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며 대부분의 미국인들처럼 한 주 벌어 한주 살아가는 보통사람입니다. 두 딸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고 하나 있는 여동생은 결혼하여 지근거리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하던 여동생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으며 집 융자를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갔고 당장에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오늘 쓰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들을 위함이 아니고 이 두 자매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보통의 한국 엄마들과의 다른 점을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을까? 70대 할머니의 결혼 위에서 언급한 두 자매의 어머니는 현재 70대로, 자매들..
2022.06.17 -
라스베거스 호텔에 공포의 붉은 바퀴벌래
"어제 사막에 건설된 도시"를 포스팅하면서 20여 년 전의 여행기에서 생긴 공포가 생각이 났습니다. 미국 동북부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은 서부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지금처럼 GPS가 활성화되기 전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2주간의 여행기간을 잡고, 가야 할 방향을 짜야하고 숙소를 예약해야 하고 매끼 식사문제를 의논해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여행 루트가 될 방향을 잡고 꼭 보고싶은 지역을 선택했으며 머무를 날짜나 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표를 샀으며 곳곳에 숙소를 찾아 예약을 했고 랜트카는 아이들이 여행 중에 피곤할 때 차 안에서 편하게 잘 수 있는 벤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루트마다의 지도를 뽑았고 지도책을 준비햇습니다. 더 보기 ☞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
2022.06.14 -
동양인에 대한 혐오 아니면, 타이어 도둑?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부터 시작한 이래 북미나 유럽에는 아시안에 대한 혐오 범죄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합니다. 나 또한 2년전, 이와 비슷한 피해를 본 경험도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에 주차를 해두고 쇼핑몰에서 일을 보고 나왔는데 누군가 차 앞 범퍼위를 주먹이나 다른 어떤 것으로 가격을 해 깨어졌고, 그로 인해 속상해서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와 비슷한 피해가 의심되는 일이 있었답니다. 자세히 보기 ☞ 이 몸이 창공을 날으는 새 라면 쑥 떡가루 만들기 살림경험이 많지 않은 저는 가까이 사는 지인을 따라다니며 진정한 주부가 되는 길을 배웁니다. 지인은 현모양처로 가족과 살림에 지혜롭고 탁월하여 어설픈 살림꾼에게 FM적인 살림꾼 모델이랍니다. 그동안 지인을 따라다니며 쑥을 따서 저장해 ..
2022.05.22 -
귀염둥이 아가 토끼를 어찌할꼬
텃밭은 가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동거인이 주로 가꾸던 일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노력 중에 입답니다. 각종 씨앗을 실내에서 싹을 틔웠고 추위가 지나자 마자 밭에 내어다가 심었고 걸음을 만들어 주고 잡초를 뽑아 줍니다 퇴근 후 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텃밭을 살피며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에 기쁨이되기도 한답니다. 허리춤까지 자란 마늘은 동거인이 기르던 때보다 대공이 제법 쓸만해서 자랑거리가 되었고 마늘 사이사이에 뿌려둔 상추는 벌써 식탁에 올리며 뿌듯함도 갖습니다. 올해 처음 심어본 단호박은 아무래도 실패쪽으로 가려는지 시들어져 가고 있으며 참외씨는 두개의 싹만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 오이도 싹이 이제 1세티쯤 자랐답니다. 자세히 보기 ☞ 윤리 논쟁이 되는 세계의 나이 많은 임산부들 귀여..
2022.05.19 -
태권도복을 입은 어린이의 날카로운 질문
오랜만에 쇼핑을 나갔습니다. 편리한 시대가 되면서 손가락 몇 번만 두들기면 현관 앞에까지 모든 것이 배달이 되는 시대입니다. 식품에서부터 옷, 가전제품, 곡물까지,,, 집 밖을 나가지 않아도 사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집 안에서 살 수 있고 구경을 하기원하면 무엇이든 골라가며 눈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감염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집안에서의 쇼핑을 하다가 모처럼 대형 쇼핑몰에 갔습니다. 자세히 보기 ☞ 미국에서도 부지런하면 자다가 두릅을 먹습니다 불편한 한국살이 지역에 한인들이 많지 않다보니 한식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이 많습니다. 대도시에는 한식품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있고 다양하게 한국 식품과 한인의 삶에 편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한인들이 없는 소도시에는 한인마트도 없고 한식을 ..
2022.05.07 -
고사리를 따러 산으로 가야 하는 사연
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십니다. 온갖 식물들이 생명을 틔웠고, 성장기에 접어든 식물들에게 이 비는 최고의 생명수이자 약비입니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면 마음이 바빠집니다. 그동안 모종으로 키웠던 고추를 심어야 하고 토마토를 사다 심어야 하고 오이를 심어야 합니다. 상추와 쑥갓을 뿌려야 하고 겨울에 쌓였던 낙엽을 긁어내야 합니다. 주택에 산다는 것은 텃밭을 만들 수 있다는 잇점이 있는 반면 쉴 수 없이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일을 뒤로 하고 토요일이면 산으로 갑니다. 고향의 맛을 채취하고자 지인의 권고입니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고향의 맛을 찾아 간 봄의 산에는 두릅이 있고 이어서 고사리가 기다립니다. 지난 2년 아시안들을 향한 혐오감 때문에 산행을 절제했지만 올해는 나가 보자는..
2022.05.05 -
봄에 먹을 수 있는 나물을 통해 건강과 향을 잡는다
지난 한 주간 생애 최고의 바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사과하는 메시지도 없이 포스팅 결석도 했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 방문하신 티친님들께 사과드립니다. 꾸우벅 지인은 그동안 자연과 함께 많은 것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진드기를 무서워하는 제게 권하지 않았기에 봄이 주는 풍요를 누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올해 어쩌다가 지인을 따라나서다 보니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몇 차례 쑥을 따러 가고 몇 차례 두릅을 따러 가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고사리를 따러 간답니다. 봄이 주는 풍요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열심히 훈련을 시킵니다. 따는 방법부터 이용하는 방법까지, 새롭게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덕분에 많은 쑥을 데쳐서 냉동고에 넣고 일부는 쑥개떡을 만들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흉내 차..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