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아가 토끼를 어찌할꼬

2022. 5. 19. 18:05 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텃밭은 가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동거인이 주로 가꾸던 일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노력 중에 입답니다. 

 

각종 씨앗을 실내에서 싹을 틔웠고

추위가 지나자 마자 밭에 내어다가 심었고

걸음을 만들어 주고 잡초를 뽑아 줍니다

 

퇴근 후 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텃밭을 살피며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에 기쁨이되기도 한답니다. 

허리춤까지 자란 마늘은 동거인이 기르던 때보다 대공이 제법 쓸만해서 자랑거리가 되었고 

마늘 사이사이에 뿌려둔 상추는 벌써 식탁에 올리며 뿌듯함도 갖습니다. 

 

올해 처음 심어본 단호박은 아무래도 실패쪽으로 가려는지 

시들어져 가고 있으며 참외씨는 두개의 싹만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 

오이도 싹이 이제 1세티쯤 자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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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기를 향한 분노

사람이 가까이 가도 신경쓰지않는 야생 토끼

 

그런데 문제는 토끼랍니다. 

어지간한 팬츠는 뛰어넘기도 하고 펜스 아래로 구멍을 파고 들어가 상추를 다 먹어 치웁니다. 

도라지 싹이 이쁘게 있을때 한날 토끼 가족이 넉넉히 잔치를 해버렸답니다. 

더덕순이 자라면 넝쿨이 올라갈 길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역시 토끼가족이 다 먹어 치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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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족의 잔치상이 되어버린 도라지들

 

 

퇴근 후 바라본 도라지 밭은 속이 상하다 못해 토끼를 향해 분노가 생깁니다. 

미국의 야생 토끼는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1 미터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갈 준비를 하고, 

사람이 더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바로 옆인데도 다시 배를 깔고 사지를 쭉 펴고 엎드려집니다. 

아침저녁이면 온 토끼 집안 개체들이 다 나와 뒷마당에 잔디를 먹느라 정신이 없고

뛰어다니며 장난질하느라 마라톤을 한답니다. 

속 모르는 분들은 귀여운 토끼들이라고 하겠지만 텃밭 농작물을 거덜 낼 때는 죽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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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토기를 잡다

아기토끼가 잡히다

 

 

날씨가 더워지며 실내보다 밖이 좋아지는 때입니다. 

밖에서 간단한 숫 불을 일구어 저녁을 먹고 있는데, 오늘도 저녁 걸이를 찾아 토끼 가족들이 등장합니다. 

토끼들은 풀을 먹고 

우리는 고기를 먹으며

서로가 상추를 그리워 합니다. 

 

식사 후 일궜던 숯불 정리를 하고 돌아서는데 까만 눈망울이 반짝입니다. 

잠잘 곳을 정한 아기토끼가 꽃나무 아래 낙엽 사이에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슬그머니 두손은 펴서 잡으려는데 도망도 가지 않고 잡힙니다. 

아직 어른 손가락 크기 정도 인데 벌써 엄마로부터 독립을 했나 봅니다.  

 

잡고 보니 너무 귀엽고 앙증스러워서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오늘 밤은 박스안에 넣어 두었지만 고민이 생깁니다. 

가능하다면 우리안에 가두어 키우고 싶지만 야생이라 그렇게 자랄 수 있을지,,,

괜한 생명 빼앗게 되는 건 아닐지,,,

그렇다고 뒷마당에 놔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아이가 크면 또 얼마나 많은 후손을 번식시킬지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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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살아남은 더덕순

꽃나무 사이에 숨어서 살아남은 더덕

 

 

 운 좋게 은방울 꽃나무 사이에서 나온 더덕순은 살아남았습니다. 

토끼들이 이 은방울 꽃나무는 싫어하는지 그 사이에 숨은 더덕은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동안 은방울 꽃이 너무 많아 파내 버렸는데 후회가 됩니다. 

앞으로는 토끼가 싫어하는 식물들을 찾아 주변 여러곳에 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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