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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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2022 And Welcome 2023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마음의 준비로 마음이 바빠집니다. 사람들은 한 해 동안 힘든 시간 속에서도 곁에 있어 준 인맥에 감사하며 새해 인사로 서로가 축복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것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보살핌과 애정을 제공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Goodbye 2022 Welcome 2023년의 시점에서 : 2022년 마지막 몇 시간을 남겨두고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해를 계획했던 모든것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러나 다가오는 2023년을 기대하며 또 다른 한해의 희망을 걸어봅니다. 남산골 골짜기의 빨래터는 잊고 훨훨 날아가시길,,, 2022년 한해를 살아..
2023.01.01 -
대체 공휴일 크리스마스 아침에 엄마의 소망
올해 성탄절이 일요일이었습니다. 겹치는 공휴일인지라 대체공휴일로 다음날인 월요일인 오늘도 쉬는 날입니다. 엄마로서 할일 엄마라는 직업은 연휴가 더 바쁘고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의 특징상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음으로 모처럼 명절을 맞아 찾아든 아이들을 위해 장을 보고 여러 가지 명절 음식과 간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집 나간 아이들의 먹거리라는 것은, 그다지 건강에 유익함이 없는 페스트 푸드나, 맛과 영양이 실추된 간단한 식사, 너무 많은 MSG나 치즈가 들어간 음식, 기름이나 버터로 범벅된 것, 그리고 향신료로 범벅된 먹거리였을 것입니다. 그동안 이 같은 음식으로 쌓였던 모든 노폐물을 씻어내고 픈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위주의 집밥을 준비하고 추억을 위해 어릴 적 먹던 길..
2022.12.26 -
주지사의 특별 보너스는 늙은 일꾼도 춤추게 한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는 끝내 못 참고 억수 같은 눈을 뿌립니다. 외근이 있는 날이라 서둘러 출근을 하려는데 간간히 흩날리는 눈은 고속도로를 접어들 때 앞을 막으며 발길을 잡습니다. 도로의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켜며 거북이걸음을 하는데 자동차 불빛에 비치는 눈송이들은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다행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도로에 차들이 생각보다 덜 막혀서 시간 내에 직장에 도착하였고 따끈하게 끓인 오트밀 죽 한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깨우고 나니 밖에는 이미 하얀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파란 잔디도 하연 눈속에 숨어버렸고 앙상한 가지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얹혀 있으며 사철 푸른 측백나무도 짖눌리는 눈에 가지가 휘었습니다. 두텁게 내리는 눈이 가시거리를 터무니없이 줄이고 보니 외근이 있어 나가야 하는 ..
2022.12.23 -
남산골 골짜기의 빨래터는 잊고 훨훨 날아가시길,,,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가까운 사람과 이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인 듯합니다 거의 매 해마다 가까운 지인들이 한분 두 분 떠나 가시는 것을 보면서 내 차례가 머지않음을 느끼며 자연의 순리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쩌다가 동물로 태어나 죽음이란 이별을 겪어야 하는지,,,, 마음의 준비도 없이 엄마를 보내고서 죄책감과 우울증으로 지난 3년을 보냈고 이제 겨우 가슴에 벌렁증이 아물어가며 잊고 지내는 날이 생겼는데 오늘 새롭게 그 상처가 다시 생체기가 나려 합니다. 대장암으로 고생하시던 80대 후반의 권사님이 오늘 저녁 무렵 눈을 감으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렇게도 아끼던 막내 동생이 죽은 지 1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몇 달 만에 이어서 본인이 하늘나라도 가신 것입니다. 아마도 홀로 간 동생을 ..
2022.12.07 -
추수감사절 연휴에 본 드라마"수리남" 과 가족의 산행
황금연휴라고 할 수 있는 4일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아쉽게도 빠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명절이 끝나고 나니 집이라고 찾아든 아들도 저의 생활을 위해 돌아가고 다시금 일상이 되었지만 명절로 흩트려 졌던 집안 정리와 그릇 정리 등의 뒷정리로 여전히 주부에게는 번잡한 시간입니다. 명절을 앞둔 지난 수요일, 퇴근하고 저녁 먹는 것도 잊은채 서둘러 초코와 오트밀 두 가지 쿠키와 초코와 크림의 두가지 케이크, 그리고 사과와 피칸, 두 가지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명절이니 만큼 매인 식사외에도 주변 후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식성이 한창인 두 청년이 있으니 4일간이라는 긴 시간에 오며 가며 먹을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추수감사절의 매인 요리인 터키를 오븐에 넣어두고 메쉬 포테이토와 그린빈 애기..
2022.11.29 -
첫 눈이 내리는 오후 퇴근길 대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혼자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수 이정석 님의 " 첫눈이 온다구요" 라는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됩니다. 눈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예전에 듣었던 노래를 때만 되면 불러내는 뇌 가 참 신기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아침을 맞고 출근길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습니다. 온종일 화가 잔뜩 난 것처럼 찡그린 날씨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퇴근길에 맞춰 엄청난 선물을 합니다.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얼음 알갱이로 변하더니 젖은 바닥을 미끄러운 모래 카펫처럼 만들었습니다. 출근길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조심스레 차를 몰고 퇴근을 하는데 얼음 알갱이는 슬러쉬 죽이 되어 차 앞유리를 덮어버립니다 이것을 첫 눈이라고 해야 하나 싶을 만큼 반죽된 얼음 슬러쉬가..
2022.11.16 -
할로윈에 대한 글을 쓰고 난 후, 할로윈 참사에 대해
지난 몇일을 꼬박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할로윈이 다가오면서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며 각 곳에서 할로윈 축제의 붐이 일고 있는 기간이라 할로윈이 무엇인지 그 의미와 전통, 변화같은, 그리고, 오늘날 까지 할로윈이 이어지게 된 동기등을 포스팅( "할로윈의 기원과 유래, 그리고 의미와 역사") 을 하고 난 하룻만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태원의 참사." 주일날 교회를 갔다가 나오는 길에 지인으로 부터 들은 소식은 나를 쾌 오래 괴롭혔습니다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었다는 것도 충격인데 전쟁도 아니고, 건물이 무너져서도 아니고 교통사고 같은 대형 사고도 아닌 걸어가다가 압사로 죽었다는 것, 이 소식은 어떻게 해서라도 해보려한 상상력에 대한 생각마..
2022.11.02 -
출근길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비가 며칠을 두고 내리더니 오늘은 모처럼 맑은 하늘과 강한 햇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저마다의 나무들이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색감으로 빛을 내며 보는 이의 오감을 흥분시키더니 비가 멎은 오늘아침 출근길에는 흩날리는 낙엽송이가 되어 앞길을 막아섭니다. 지난여름 유난히도 가물었던지라 올 단풍은 색감 없이 메말라 떨어질 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인간의 얇팍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연은 자기의 할 일인 듯 말없이 어느 때 보다도 화려하고 눈부신 낙엽을 만들어 냅니다. 나이가 들어서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인지 ,,, 특별히 올해 단풍이 더욱 화려한 것인지 구분 짓기 어렵지만 집을 나서면 거리의 화려함을 좇아 자동으로 시선이 그곳에 머물게 됩니다. 며칠을 안개비와 함께 가벼운 비가 내리더니 단풍잎도 ..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