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이 30세 남성과 결혼, 그리고 청춘

2022. 6. 17. 18:05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70대 여성과 30세 남성의 결혼이 준 청춘

 

가까운 지인과 함께 일하는 오리지널 백인 여성이 있습니다.

두 딸과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 여성은 여유로운 삶 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며 

대부분의 미국인들처럼 한 주 벌어 한주 살아가는 보통사람입니다. 

두 딸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고 

하나 있는 여동생은 결혼하여 지근거리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하던 여동생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으며 집 융자를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갔고

당장에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오늘 쓰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들을 위함이 아니고 

이 두 자매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보통의 한국 엄마들과의 다른 점을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을까?

 

 

70대 할머니의 결혼 

 

위에서 언급한 두 자매의 어머니는 현재 70대로, 자매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이혼으로  혼자가 되어

홀로 두 자매를 길렀습니다. 

보통의 엄마처럼 직장을 다니며 하루하루 살았고 두 딸을 장성하여 결혼을 하였습니다. 

 

집에 혼자 남은 엄마는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온라인 채팅을 했습니다. 

 채팅으로 만난 사람은  20대 후반 나이지리아 남성이였으며 관계는 오프라인으로 이어졌습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지리아 남성과  70대 중반의 백인 여성,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지만 나이지리아를 몇 번 왕래하던 할머니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본 나이지리아 청년의 집은 삼각뿔 같이 생긴 초지 움막이엿으며

남성의 어머니는 남성의 색시가 될 이 백인 여성보다 훨씬 젊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국에서 들고 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을 하였고

주변에서는 축하를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물론 딸들과 미국에 있는 이 여성의 지인들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 언밸런스한 부부는 며칠 후 함께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살던 집에서 새 살림을 차렸습니다.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새신랑의 청년

 

딸들의 주거지와 머지않은 곳에 살고 있는 엄마는 딸들보다 한참이나 어린 남편을 딸들에게 소개를 했습니다. 

딸들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하지만  엄마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남편인 이 청년은 취업을 했으며 비록 육체노동이지만 투 잡을 뛰며 돈을 많이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랑의 돈은 생활비에 전혀 보태지 않습니다. 

할머니의 퇴직금과 퇴직 연금을 생활비로 쓰고 있고 

가정생활을 위해 신랑이 하는 일은 오직  마당에 잔디 깎는 일이 전부입니다.  

 

가정에 보일러가 망가져도 부인인 할머니 돈으로 고치고 

일상 생활비 전부를 할머니가 부담합니다. 

 

무엇을 먹고 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은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집성촌 미국인 마을에 유일한 한국인

 

 

신랑 따라 강남 간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신랑은 추위에 면역이 없나 봅니다. 

겨울이면 유난히 눈이 많고 추운 이 지역에서 아프리카인이 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올봄,  남편의 요구에 따라 언밸런스 부부는 아주 따뜻한 플로리다로 이사를 했습니다. 

두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딸의 전화를 통해 보았을 때 너무나 행복해 보였고 

할머니는 20년은 젊어 보였습니다. 

젊은 처자들처럼 생머리를 길게 앞으로 늘어뜨린 모습이 영락없는 20대 같았습니다. 

결혼식의 트랜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되었지만 문화와 사고는 오래전 한국인으로서

처음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백인 할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놓인 두 딸들은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고

자신의 삶과 행복만을 추구하며 

"젊은 남성만 먹여 살린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답니다. 

 

머지않아 죽을 목숨인데 왜 쓸데없는데 돈을 쓰고 딸들은 돌아보지 않을까?

조용히 편하게 그리고 품위 있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할머니의 변화를 보면서 생각이 변합니다. 

할머니는 젊은 남성과 살면서 다이어트를 하여 살도 쏘옥 빼고  더 건강하고  많이 젊어졌습니다. 

새로운 자신의 인생을 살면서 진취적이며 도전적이고 또 자신감 있어 보이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새로 태어난 듯한 새 삶을 누리는 보습을 보면서 

인생은 저렇게 사는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면 되는 것이고  젊은이들에겐 기회가 있습니다.

자신의 남은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매시간 삶의 가치와 행복을 만들어 가는 할머니가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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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도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자녀는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는 것으로 끝,
  • 그리고 퇴직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
  • 인생은 낭비할 시간이 없음을 깨달아야 하고,
  • 계획은 실천을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으로,
  • 남의 눈과, 전통, 도덕은 잠시 뒤로 밀어 두기 ,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행복하기,
  • 성인이 된 자녀는 남이라는 것,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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