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캠핑을 갑니다.

2022. 7. 15. 18:05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어느덧 7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한간에  세월이 흐르는 속도감을 두고 

20대는 20마일로 달리고

50대는 50마일로 달리고

80대는 80마일로 달리는 것 같이 시간 흐름을 빠르게 느낀다는 말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인사를 나눈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속눈섶 마저 휘날리는 것 같습니다.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쉴수 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지금이 가장 좋은때이고

가장 젊은때이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기다" 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해 보려합니다.

 

오늘 주말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 캠핑을 갑니다. 

 

멀지 않은 곳이지만 중년부인들만의 자유 시간을 즐기려고 넓은 호수가 있는 산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지인들은 그동안 가정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며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 보지 못한 분들입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벗어나 갖추어지지않은 야외의 잠자리가 불편할지는 모르지만

모닥불 피워놓고 또래 지인들 끼지 둘러앉아서 밤새 수다를 치며 

고기도 구워먹고 

옥수수도 구워먹고 

감자도 구워 먹으며 

소중한 중년의 시간이 떠나가는 순간을 붙잡아 보려 합니다,

그리고 한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집성촌 미국인 마을에 유일한 한국인

 

 

 

 

 

온라인으로 예약해둔 캠핑 장소가 얼마나 마음에 들지는 알 수 없으나 

불편하더라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또래끼리의 시간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좀더 먼 곳,  좀 더 멋진 곳은 아니지만 

금번의 이 용기가,  다음의 좀더 먼 거리,  좀 더 멋진 곳을 향할 수 있는 발돋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찍부터 캠핑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시간을 위해 지인들을 설득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은 지인들은 여자들끼리 밖에서의 잠자리를 쉽게 허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캠핑장 예약을 먼저 한 후 지인들에게 알렷더니 자의반 타의반 지인들이 동참 하기로 하였답니다.

그리고 한  지인이 모든 끼니 음식을  준비를 한다고 하니

저는 뒷마당에 깻잎을 따고

약간 새어진 상추를 따고

몇개 달리지 않았지만 고추를 따서 가져 가야 겠습니다. 

 

이번에 큰 용기를 내어준 지인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가정을 벗어나 좀 더 시야가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텐트에서의 잠자리가  너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이 깔끔하고 안락했으면 좋겟습니다. 

아무런 불미스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이 밤을 아주 흥미롭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산속에 있는 커다란 호수는 바다만큼이나 크답니다. 

호수 가상자리에는 고운 모래를 엄청나게  쏟아 부어서 넓은  해변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파라솔은 없지만 아이들이 비치볼이나 튜브를 타고 노니는 모습은 어느 해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답니다. 

직장인 목에 걸린 ID 카드의 무게는 몇 그램? .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모래사장 뿐이며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 여서 제가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오늘 밤을 지새우고 나면 이른 아침을 먹고 산을 타려고 합니다. 

간단한 도시락을 등에 메고 온종일 자연을 즐기며 걷고 또 걸으려 합니다.

저녁이 되어 돌아오면 두 다리가 퉁퉁 부어 모닥불 파티는 못할 것 같지만 

저녁에 별을 보다가 빠져든  잠은 아마도 최고의 보약 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산다람쥐 처럼 지인들과 함께 자연의 일부가 되어 지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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