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 18:29ㆍ세상만사/USA
주변에 간호학을 공부하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칼리지에서 간호학을 공부하던 중에 교수에 안내되어 현장 학습을 갔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답니다.
그분의 학과 학생들 몇명과 함께 어느 실험실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이었습니다. 교수가 안내하는 방은 아주 넓고 높은 공간인데 그곳에는 사람의 시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으로 새로와 가로를 얇게 슬라이스 되어 얇은 책장처럼 진열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합치면 하나의 온전한 시신이 되는 것이고요. 한 장 한 장 세워진 책장을 넘기듯이 옆으로 넘기면 아주 조금씩 신체의 구조 상태로 변화를 볼 수 있게 수많은 슬라이스 된 시신들이 인종별로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섬뜩하리만치 기분 좋은 내용이 아니였습니다. 오늘날 의학의 발전이 거저 있을 수가 없었겠다 싶어 이해는 갑니다. 자세히 보기 ☞ 여성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
흑인 노예 유골 수집
하버드 대학의 박물관 컬렉션에는 다양한 유골이 있는데 그중에 예전 아프리카 노예의 유골15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버드대학에서는 올해 그 노예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추모하고 송환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위원들을 발표했습니다. 한때 그들의 학문적 호기심으로 이용했지만 이제는 과오를 반성하는 차원의 세운 프로젝트라고 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시체를 과학 표본으로 수집하는 비인간적인 역사는 하버드뿐만이 아닙니다. 2021년 4 월 펜실베니아 대학은 인류학 박물관에 보관된 쿠바와 미국 노예 55 명의 두개골을 매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공동체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역사에서 흑인과 인디언들의 지능과 성격들을 연구하기 위해 1300개의 인간 두개골을 수집하고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 미국 역사속에 충격의 8일
박물관 두개골
한 연구소에 따르면 (스미소니언 연구소),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이나 하워드 대학에는 약 2,000 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유해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유해를 고려할 때 그 수는 증가합니다. 미국 전역의 박물관에 얼마나 많은 유골이 놓여 있는지, 그리고 그유골들이 동의하에 수집되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인간을 이해하고 민족적 특성이나 병리학 이동, 정치적 경제적 조건들 등등을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허락없이 인간의 유물을 수집해 왔던 것을 통렬히 반성하며 특히 흑인의 유해수 집을 폭력으로 인식하고 시정할 것을 다집 했습니다. 의학적 발전을 위함이라는 과학의 욕구가 인권의 요구를 능가했음을 직시한 것입니다. 자세히 보기 ☞ 암살 당한 역대 미국 대통령
흑인들의 유해 수집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흑인들의 시체 수집
1763 년즈음에, 미국에서 첫 번째 해부학 강의를 위해 노예의 시체를 해부했습니다.
미국의 신체 인류학의 창시자이며 의사이자 자연주의자인 Samuel Morton (1799-1861)이 과학적 실천과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의 유해를 수집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유골과 소외된 공동체의 유골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두개골 측정에 대한 의학적 해석을 통해 인종별 계층 구조의 표본을 만들어 사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골을 수집했습니다. 그의 그런 연구실이 있던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작년에 끝을 냈습니다. 그가 수집했던 유골을 다 제거되었다고 공식 발표한 것입니다 자세히 보기 ☞ 미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지원 혜택
Morton의 광기에 찬 유해 수집을 통해 소외계층의 유해들이 도난되고, 운송될 정도로 비 윤리적 관행이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그 유해 수집은 남북 전쟁 동안 급증했으며 19 세기 후반부터 20 세기까지 전국 박물관에 인간 유골 수집이 급증했습니다.
Morton은 오랫동안 사이비 과학적 작업을 위해 다수의 유골 수집을 하며 흑인들의 유해를 이용, 자신의 행위에 정당화했고 병적인 대중들의 호기심을 위해 전시회를 위한 수집까지 했던 것입니다. 자세히 보기 ☞ 지구에 종말을 부르는 것이 무엇일까?
힘이 없고 미개했던 아프리카인들은 원하지 않게 노예로 끌려왔고 죽어서도 포로를 넘어서지 못한 설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었지만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상원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묘지 보호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박물관에 보관된 흑인 유해는 이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 작업은 그동안 많은 흑인의 유해가 가족의 동의 없이 채취되어 그들의 문화적 전통을 어긋나게 하였고 상대적으로 그들을 경시 여김에 대한 작은 속죄며, 이제라도 제대로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강조되는 말이지만 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는 것, 민족이 깨어나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날입니다.
미국원주민들(인디언)들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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