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벨리 사막에서 닥친 위기가 행운이 되다

2022. 6. 24. 18:05여행

데스벨리 사막의 여름은 살인무기이다

 

2005년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을 할 때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서부 일대를 돌아보기로 계획을 하고 동부에서 비행기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랜트카를 찾아 타고 

남서부 일대를 돌며 여행을 했고 중, 북부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집에서 뽑아온 지도와 미리 구입해 온 커다란 지도책을 뒤져가며 최선의 길을 선택을 했고 

아이들이 있기에 무리할 수 없어

중간 중간 볼거리를 찾아 들러가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랑으로 만들어진 롱우드 가든

 

 

 

죽음의 사막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요세미티까지 가는 중간에 데스벨리라는 사막지대가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고 흔히 접할 수 없는 사막에 대한 환상에,  호기심 많은 우리는 그 사막지대를 걸쳐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 숙지한 주의 사항과 준비물이 적힌 종이를 들고 아침 일찍 사막을 향해 달리니 데스벨리 사막 입구에 크지 않은 주유소 겸 마켓이 나옵니다.

 

필수로 들러야 하는 그곳에서 스치로폼 쿨러를 사서 

물과 음료를 사서 담고.

물론 식사나 먹을  것도 일부 구입을 한 후 얼음을 채워 넣었습니다. 

 

차에 기름은 최대로 체워넣고 바퀴를 다시 점검한 후 출발을 했습니다. 

사막을 질러서 올라가는 길은 왕복 2차선도로 였으며 왕래하는 차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좌, 우 눈에 들어오는 것은 회색빛이었고 

내리쬐는 햇살은 가히 살인도구 같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물탱크가 마련되어 있어서 응급 시 차를 식힐 수가 있고 급한 데로 마실 수도 있지만 

특유의  의지에 한국인 이기에 가는 길에 열심을 냈답니다.

 

얼마나 갔던지 차도 힘들다는 소리를 내며 덜덜 거립니다. 

강한 햇볕을 받아 뜨거워진 바닥을 훝을며 계속된 오르막 길을  달려오려니 차도 지쳤겠다 싶어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사람도 차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늦은 시간 간단한 식사를 했습니다.

 

차에 열기가 아직 식기도 전에

남편이 하던 운전을  교대하여 다시 출발햇습니다. 

몇 시간을 갔던지 요세미티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차에 기름이 없다는 사인이 나타납니다.

주위에는 인가도 주유소도 없습니다. 

간간이 지나가는 차가 있지만 그들도 여행자들이기에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기름이 없다는 신호가 언제부터였는지 모른다는 것이었고 

사막지역의 밤은 춥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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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핀잔

 

 

운전수가 그거도 안보고 뭐하느냐는 남편의 핀잔에 열이 받쳐 내려 버릴까 하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뒷자석에서 잠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다행이다 싶었고

차를 세워두고 지나가는 차의 도움을 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나는 차들 역시 여행자들로 안타카워하며 그냥 지나쳤고 

우리는 포기하지않고 간간히 오는 차들을 세웠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 허름한 노 부부가 차를 세워주며 사정 이야기를 듣더니 우리 부부 중 한 사람을 태워줄 테니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 와서 넣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만난 그들을 믿을 수 없다는 남편은 우리 차를 서행하며 그들을 따라가겠다고 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행여나 차가  가다가 서 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내리막길에 동력을 빼고 브레이크에 발을 얹고 굴렀으며 

얼마나 갔을까 작은 로컬길로 진입을 하였고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 나왔습니다. 

 

작은 주유소로 안내 해주시던 노 부부는 우리에게 행운이라고 말합니다. 

차에 기름이 있어서 계속 갔더라면, 요세미티 지역에 집 입을 했을 것이고 양쪽에 문이 닫힐 시간이므로 꼼짝없이 그 안에 갇혔을 것이라고 하며 오늘 밤은 여기서 머물고 내일 아침에 올라가라고 하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 차에 기름을 만땅 넣고 그 지역에  숙소를 잡아 머물렀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로 운이 좋았다 싶었습니다. 

그쯤에서 기름이 떨어진 것도 행운이고 

노 부부를 만난 것도 행운이고 

낯선 지역에 숙소를 얻은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안고 잠을 자고 일어나니 동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름다운 호수가 강한 코발트색을 띄며 한가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정말 멋진 곳이어서 

지금도 뇌리에 선하게 남아있는 곳이랍니다.

그 호수는  록키산에서 눈이 녹아 내려온 물로 차고 청하해서 손가락을 톡하고 대면 쨍그랑 하고 깨질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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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여행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보석 같은 곳을 만나게 되고.

계획에도 없던 곳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게 됩니다.

 

또한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여행길에서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준비가 철저해야 하는데 미숙함이 더 많은 고생과 염려는 만들기도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좌충 우돌하며 실수와 고생도 오랫동안 한 자락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마약 그때 작은 기름통 하나를 여유로 준비했더라면 그만큼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서로의 말 한마디가 평생의 상처로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때 그 위기의 때  함께 힘 모아 해결해 보려는 노력도 없이  "운전자가  왜 그것도 못 보고 가느냐" 하는 남편의 핀잔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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