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잊은 함박눈이 너무 야속해

2022. 3. 14. 18:05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함박눈이 내리던 토요일 눈에 싸인 나무들

 

 

자연이 맞추어 가는 때라는 것은 신기하리만큼 정확한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그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오신 우리네 어른들은 그에 맞게 이름도 참 잘 지었습니다. 

"꽃샘추위"

 

3월이 되니 화단에 수선화가 꽃 몽우리를 보이며 어느 햇볕 좋은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겨울 내내 어딘지 모르게 앙상하게 죽어있던 가지에도 생기의 빚을 비추는 듯했고 

텃밭에 심어둔 마늘이 싹이 생기가 오르며 살짝 자란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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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를 생각하며

 

 

몇일이 지나면 양지쪽 부추를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입맛 다시며 기대하고 있는데 

어제 토요일 거친 겨울바람과 함께  온종일 함박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까지도 사나운 겨울바람과 강 추위에 바깥 나드리가 힘겨울 정도입니다. 

 

얼굴 감추인 수선화 꽃몽우리는 걱정이 안 되는데 

깊은 눈 속에 뭍힌 부추가 걱정이 됩니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이번 강추위를 잘 좀 견뎌다오"

 

고상하고 아름다운 멋보다는 실속을 먼저 챙기게 되는 속물이 되어 먹거리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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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샘추위 

 

꽂을 시샘 하여 다시 돌아온다는 추위가 꽃샘 추위라고 했던가요

3월에 내리는 눈은 분명 꽃을 시샘하여 내리는 눈일 것입니다.

토요일 온종일 함박눈으로 거리를 장식을 하더니 오늘까지 찬바람이 볼을 에이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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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철든 주부의 조바심

 

"늦게 배운 도둑질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늦게나마 참다운 주부가 되어 보려고 그동안 안 하던 짓을 하며 

각종 씨앗을 주문해 싹을 틔우고

내손으로 생명을 틔운 것이 신기해 날마다 자라는 모습 보며  

얼른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야속한 자연은 자기의 때를 기다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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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 너머 옆집 앙상한 가지위에도 눈이 쌓이고

 

 

다시 깊은 겨울이 되어, 

온 거리와 지붕들은  두터운 눈에 덮여있고

수선화 꽃 몽우리는 움츠려 들며 얼굴을 감추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매실꽃이 피기 전이였습니다. 

 

해마다 매실 꽂이 필 때면 찾아드는 꽃샘 추위로 인해 매실 열매가 맺지를 못했답니다. 

올해는 좀 참아 주면 좋으련만,,,,

 

사람이나 자연이나 때 늦은 방문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3월에 내리는 쌔 빠진 함박눈은, 어쩐지 구차해 보이며 천덕꾸러기입니다. 

 

날이 풀리고 해가 따스한 날에 아름다운 생명을 내다 심을 것입니다.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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