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5. 18:05ㆍ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습관화된 기독교 문화 의식
어려서부터 평생을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나는 전통 한국 기독교 문화에서 자랐고 생활하며 살았다
잠시 중학교 때 교회를 벗어난 적은 있지만,
그 외에는 교회문화권 생활을 벗어나 보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언제 어디서든지 무엇을 하든지 기독교인 삶의 틀 안에서 생각했고,
행동했고,
사회생활을 했었다
새벽기도를 다녔고
십일조를 내고,
주일성수를 하고,
교사대학을 이수하고,
주일학교 교사와 찬양대로 교회 봉사를 하고,
불우한 사람은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마음도 갖고 살았다,
자세히 보기 ☞ 내 눈에 담은 풍경을 소개합니다
몽학 선생의 지도를 따라
아무리 화가나도 함부로 나쁜 말을 안 하기 위해 노력했고 스스로 거룩한 자가 되려는 듯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몸에 밴 듯이 부부싸움이 있을 때 차라리 나쁜 말을 하느니 입을 닫아버리는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도 몸에 배어있는 그때의 의식은 때때로, 모르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기독교인이라는 딱지를 얻어 붙일 정도이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기독교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노력만큼이나,
결혼도, 집안이 전통적인 기독교인과 했고 아이들 역시 기독교 문화의 틀 안에서 양육하며 유아세례와 주일학교 출석 등을 하다가 미국으로 왔다. 자세히 보기 ☞ 모니터링 되고 있던 내 시간들
미국 한인교회의 또 다른 교회문화
습관처럼 미국의 한인 교회를 찾았고 자연스럽게 교인들과 교류하며 낯선 곳에서 신앙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한 달 두 달 일 년 이년이 지나면서 또 다른 한인들의 교회문화를 발견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 된 생활과는 거리가 있었고
목사님 역시 그동안의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목자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란과 갈등을 느끼던 중 미국에 동성결혼 문제가 통과가 되었고
출석하던 교회 역시 동성결혼 합법화 하는 교회가 되었다.
자세히 보기 ☞ 내가 좋아하는 5월의 색
율법주의를 벗어나
더 이상은 버틸수 없다는 생각에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미국 교회를 찾아 이동했고 지금까지 출석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따랐는지 많은 혼란을 겪으며 2년여를 보낸 것 같다
목사님의 축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목사라는 직함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세례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성찬의 의미를 새로 발견하게 되었다
교회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성도의 갈길이 무엇인지,,,
선교가 무엇이며 누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헌금이 무엇이며 십일조가 없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시간을 거듭하며 겪던 혼란은 성경을 통해 새롭게 배워나가고 있다.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를 통해 일부 상당한 교단들이 동참을 했다,
일제강점기 문화라고 하며 신사 참배를 강요했던 목사님들처럼,,,,
자세히 보기 ☞ 내가 만난 진짜 의사들
안타까운 믿음
오랬만에 만난 옛 한인교회 교우를 만났다.
남에게 도움받기를 좋아하고
남이 도와 주는 것으로 하루의 끼니를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는 교우이다.
잘 지내냐고 묻는 나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지낸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은혜가 바로 남의 도움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는 말이다.
건강한 사람이지만 일하기 싫어서 출석을 게을리하고
맡은 일에 책임감이 없어서 연속적인 해고를 당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밥을 해먹기 싫어서 굶는 것을 선택한 교우이다
이를 딱하게 여기는 주변에서 먹고 남은 것으로 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는, 편리한 삶을 선택한 교우이다.
자세히 보기 ☞ 자가 방역을 위한 자가 격리 2주를 위해
이건 아닌데
이 교우의 말을 들으며 밀양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그 영화를 보고 기독교인인 나 자신을 얼마나 자책하며 돌아보았던지,,
그리고 내가 몸 담고 있는 기독교회를 원망하며 얼마나 돌아보았던지,,,
낯부끄럽고 허상과 같은 기독교 사상에 많은 회의를 느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교우를 통해 그 기분을 다시 느꼈다
성경에 어디에 도움받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던가?
성경은 많은 곳에서 남을 도와주는 것이 복되다라고 했다.
나라도 기독교인으로서 밀양을 다시 곱씹으며 봐야 할 것 같다.
자세히 보기 ☞ 미국 초기 정착중 교통사고 대책에서 배운것
자세히 보기 ☞ 승진을 축하 해 주세요. 마음가짐이 가져온 선물
자세히 보기 ☞ 미국 초기 정착 중, 사회 보장 제도에 도움을 요청했던 일
자세히 보기 ☞ 지인이 정신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자세히 보기 ☞ 추석을 맞으며 중국인의 이민 역사를 생각해 본다
자세히 보기 ☞ 석양에 골프장으로 간 사연 ㅎㅎ
자세히 보기 ☞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자세히 보기 ☞ 코로나의 습격을 이기지 못한 지인
자세히 보기 ☞ 직장인 목에 걸린 ID 카드의 무게는 몇 그램? .
자세히 보기 ☞ 은퇴가 없는 미국직장, 나는 언제 은퇴 해야 하나?.
자세히 보기 ☞ 머국 초기 정착기 중에 아이들 학교 등록시키기
자세히 보기 ☞ 특별한 선물을 받은 로봇의 하루
자세히 보기 ☞ 특별한 선물을 받은 로봇의 하루.
자세히 보기 ☞ 하루의 자유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도움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고민해 보겠습니다
'나그네의 미국생활 > 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실천으로 얻은 큰 행복과 풍요 (20) | 2022.04.08 |
---|---|
잠시 쉬어 가면서 봄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19) | 2022.03.25 |
때를 잊은 함박눈이 너무 야속해 (29) | 2022.03.14 |
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18) | 2022.03.13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좋을 때도 똑 같이 지나 간다 (31) | 202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