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입원한 지인이 퇴원을 했다

2021. 9. 20. 18:22사회/이웃

정신이 행동을 지배하지만 행동도 정신을 지배한다

 

지금껏 한 순간도 나를 놓아 보지 않고 살아왔다. 언제나 긴장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뛰며 살아온 지난 시간이 오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서 스스로 개척해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기에 매 순간 긴장과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언어 습득을 위해 학교를 가야 했고, 초,중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발이 되어 줘야 했고, 학교를 다니는 남편을 위해 알바를 뛰어야 했고, 남편이 학교를 마치고 나 또한 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잡기 위해 몇 번이고 시험을 봐야 했고 직장을 잡고 나서 시스템과 사람들의 사고와 생활방식과 문화 등을 배우기 위해 또 긴장해야 했다.

삶이 배움의 연속이고 긴장의 연속이고 도전의 연속이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나이가 다 지나갔고,  아이들은 제 갈길로 갔고 나는 늙은 여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긴장과 노력과 도전은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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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나라에서 살았다면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남의 나라에 와서 뿌리를 내리며 자리를 잡고 살아간다는 것이 긴장의 연속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순간 거울 앞에선 낯선 사람이 보이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고 좀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살아야 겟다 생각했지만 어느새 몸에 베인 긴장감과 도전은 멈출 수가 없다. 이것이 지금껏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며 오늘의 내 모습 일 것이다.                           자세히 보기  ☞  지인이 정신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정신병원에 간 지인의 퇴원 

이제 60을 갓 넘은 나이에 4번째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경력이 쌓인 지인은 퇴원을 했지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의사가 혼자 둘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겨 법적으로 단독 거주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설로 보내던지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병원 측 명령에 의해 아들 집으로 갔다.

젊어서 가족과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던 그녀지만 아들은 낳아준 생모이기에 어쩔 수 없이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정신이 온전히 있는 지인은 아들 집이 많이 불편한가 보다.

아들의 눈치가 보이고 친절하지 않은 아들의 반응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들은 결혼하지 않은 여자 친구와 살고 잇고 어려서부터 엄마의 보살핌을 모르고 자란 아들이다. 홀로서기로 살아가는 아들의 형편도 편한 편은 아닌데 그곳에서 숙식을 한다는 것이 서로가 불편할 것이다. 

차라리 시설로 들어가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지만 지인은 시설에 들어가기 싫단다. 그럼 끼니때 요리라도 해서 아들과 아들 여자 친구가 퇴근 후 먹게 식사 준비를 해 보라고 조언을 했지만 게으른 지인은 그것도 별로 싫은 눈치다.  정신이 행동을 지배하지만 행동도 정신을 지배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모든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일찐대,  어쩌랴 모든것은 자신의 탓인걸,,,,                              자세히 보기  ☞  은퇴가 없는 미국직장, 나는 언제 은퇴 해야 하나?.

 

미국의 시스템

지인이 시설로 들어가게 되면 가지고 있는 타운하우스는 자동으로 시설에서 가져간다. 집도 차도 없는 무일푼이면 국가에서 모든 경비를 후원하지만,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은 것은 시설에서 가져간다. 

시설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난 10년의 역 추적을 통해 물질적인 은익이 있었음이 발견되면 전체를 다 다시 내놔야 한다. 물론 보호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은익재산 추측이 안된다.   자세히 보기  코로나가 바꾼 로봇의 하루 

지인이 지금 시설로 가지 않으려는 이유도 이런 부분의 영향도 끼쳤으리라,,,

그러나 옆에서 볼 때 시설로 갈 수밖에 없는 수순에 있는 것 같다.

아들이 엄마의 작은 집을 거절한 이유는 아들이 자기 평생,  얼마 동안이 될지 모를 엄마를 모시고 살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갓 60이 넘은 엄마가 살아갈 날이 많다.  젊은 아들은 당연히 작은 집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 엄마 역시 작지만 자기의 전재산을 시설에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부지런하게 살면 되겠는데 그것이 안된다는 것이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미국은 무엇을 하던지 자기의 수고의 댓가가 있는 곳인데, 게으름에 사로잡혀 동력을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것 정말 이해가 안된다.  우울증 마저도 내속에 자리 잡을 수 없을 만큼 긴장감 속에 살았던 나로서는 이해의 단계를 넘어서는 그녀의 해동이다. 자세히 보기  ☞  모니터링 되고 있던 내 시간들

어쩌랴 이 또한 자기 탓인걸,,,,그녀의 젊은 아들이 많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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