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잃은 수백장의 악보도 함께 날아갔다

2022. 3. 13. 18:05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몸과 함께 날아간 악보들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을 돌아보면 하나같이 소설이 아닌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여성의 굴곡진 삶을 돌아보며  

그녀의 어머니 삶 마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네 어른들은 왜 그렇게 했는지,,

무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생이 그 길을 갔고 

삶의 방식이라고 하기에는 불행한 삶에 대한 무책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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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의 막내딸

 

 

한국의 명문 E 여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던 그녀는  아주 큰 부잣집 막내딸이었습니다.

큰 부자인 아버지는 아들만 셋을 두고 떠난 전처를 대신해 나이 어린 처녀를 후처로 들였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어머니는 전처가 남기고 간,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들들을 돌보며 막내딸을 낳았고

나이 많은 아버지는 늦게 본 딸에게 온갖 애정을 다 쏟으셨습니다. 

 

물 한 방울 손에 묻혀 보지 않은 고명딸은 자라서 한국의 명문 E 여대를 들어갔고 

나이 많은 아버지는 어린 딸의 앞날이 걱정이 되어 조혼처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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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이 K대 수석합격

 

경상도 상주에서 과수원을 하고 적당한 논을 가진 농부의 집에 둘째 아들은 지방 고등학교의 수제였으나 교육열이 없던 농부의 자식으로 농사를 이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시키는 쟁기질을 하는데 너무 힘든 나머지 쟁기를 논에 버려두고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일하기 싫어서 밤낮 공부에 매진 한 청년은 K 대 수석으로 입학을 했고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명문대에 들어간 딸의 앞날이 걱정되던 부자는 이 청년을 장래의 사윗감으로 찍었고 

두 가족은 조혼 서약으로 사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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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문대의 혼맥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한 두 남녀는 한국의 알아주는 회사에 취업을 했으며 

예전에 대부분이 그랬듯이 아내는 가정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자녀가 없던 가정에 아들을 입양을 했고 ( 남편은 자기 아들이라고 하고 아내는 입양자라고 함)

평범해 보이는 가정은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30년 전까지 한국은 온갖 비리와 불법이 성 휑하던 때라 

명문대 수석 졸업한 남편은 그것들을 보고 겪어야 하는 것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공동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는 늦은 나이지만 가족을 데리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경제적으로 도움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녁에는 접시닦이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고 낮에는 공부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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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앞에 희생당한 아이

 

 

경제적으로 생활은 메말라가고 정서적으로 숨이 막혀옴을 느낀 아내는 남편을 향해 불평이 쏟아졌고 

피곤에 찌든 남편은 견디기 힘든 언어폭력에 인내심의 한계가 왔습니다. 

 

급기야 해서는 안될 손찌검이 있었고 가정에 먹구름은 걷힐 날이 없었습니다. 

가정의 안락함을 얻지 못한 남편은 필요한 마음의 쉼을 외부에서 찾았고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내는 의부증 환자로 취급받으며 끝내 정신 병자로 몰렸습니다. 

 

가정에 이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불었어도 남편은 공부를 마쳤고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정이 풍전등화에 놓인 상태에 누구도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아이는 먹거리를 포함 정규 교육마저 중단이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기  세계에는 몇개의 언어가 있을까요?

 

안정 찾은 남편의 이혼 요구

 

안정적인 자리를 잡은 남편은 이혼을 생각했고

정신병자로 몰려 신고했던 기록이 남아 있던 아내를 두고 이혼하려는 남편을 국가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역에 살고 있던 교회 중심의 한인들을 통해 서명을 받아낸 남편에게 국가에서 조건부 이혼이 허락되었습니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건강보험을 적용해주고 생활비를 지급해야 하며 계속해서 잘 돌보는 조건에 법적 이혼이 성립된 것입니다,

 

그동안도 여러 여성들과의 교재를 해 오던 남편은,  남편이 있고 두 아들이 있는 한 중년 부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전 부인은 머지않은 곳에 작은 트레일러 하우스를 하나 준비해 주고,,,,

 

이후로 전 부인은 교회를 자주 찾아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음대 출신답게 이쁜 손으로 피아노를 잘 치던 부인은 자그마한 체구에 말이 없고 야위었으며 성품이 깔끔했습니다.  

누가 주는 것도 받지 않고 남에게 피해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온화한 성품은 아니지만 악하지 않았던 이 여성은 

남편이 차를 빼앗아 버리므로 더 이상 교회에 올 수가 없었습니다.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된 지 2년여 후 그녀가 갑자기 병원에 싫려 갔습니다. 

그녀의 소식이 궁금했던 어느 나이 든 한인이 그녀의 집을 찾아갔더니

냉방에 홀로 누워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죽어가는 모습이어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이 된 것입니다. 

 

병원에서 확인된 바로는 오랫동안 굶주렸던 이 여성은 자궁암 말기에 놓여있었고 

며칠 지난 후에 슬픔 없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경찰에 의해 의무를 다하지 못한 남편은 책망과 경고를 받았으나 신변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모든 눈물을 목구멍에 감추고 하늘로 떠난 한 많은 여성의 집을 현재 부인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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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악보와 함께

 

 

정리하는 과정에서 

친정 엄마가 사용했던 것 같은 물건과 함께 

수백 장의 작곡과 깨알 같은 작사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먼지 하나 없는 집에는 침대 시트 하나까지 자로 잰 듯이 반듯하게 질서 있게 놓여있어 놀랐다고 했습니다. 

 

현재 부인은,  그녀의 물건을 남기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태웠다는 소리를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아무리 대립각에 선 사이라지만 

길지 않던 한 인생의 흔적을 그렇게 남김없이 태워 버릴 수가 있는지 너무도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녀가 결혼이 아닌 음악이나 작곡 쪽의 자신의 일을 했더라면

세상도 그녀 자신에게도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잣집의 고명딸은 아버지의 염려와 달리 짧은 인생에 행복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원하지 않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 몸도 태워졌고 삶의 흔적도 태워졌고 모든 것이 먼지가 되어 날아갔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목구멍에 찬 눈물을 삼키지도 못하고 간 그녀가 

이 세상을 어떻게 느꼈을지 들을 수 있다면 한마디 듣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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