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이 주는 3시간의 행복을 누리는 로봇

2022. 2. 4. 19:01나그네의 미국생활/일상 생활속에 이모저모

모든 로봇들에게 차 한잔의 쉼표를,,,

 

 

오늘은 3시간의 행복함을 갖는 로봇이 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일을 하며 흘러간 시간들이 아쉬운 직장인들은 마음에 갈망하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누구의 간섭없이 자신만의 시간,  그러나 로봇으로 살기로 작정한 순간 약탈당한 자유는 못내 포기가 안됩니다.  자세히 보기  ☞  특별한 선물을 받은 로봇의 하루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로봇의 생활,

 

기다려지던 주말은 의미 없이 빠르게 흘러 버리는 허무한 주일 저녁의 기분,

 

필요하지 않을지라도 좀 더 자자 좀 더 눕자가 그리운 이불속의 안락함,

 

여유롭고 우아하게 테이블 위에 놓인 아침의 차 한잔의 쉼표,

 

머리 감지 않고, 세수하지 않을 게으름의 환희.

 

내일 아침 출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늘 밤 침대라 불리는 관속으로의 이른 직행, 

 

 

이와 같은 느낌들은 입력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직장인들의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일 것입니다.   

 

매일 같이 기계처럼 출근을 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자의적인 것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이 많습니다.  자세히 보기   모니터링 되고 있던 내 시간들

 

 

내일, 이 로봇은 이중의 몇 개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한 날,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봄을 부르듯, 새벽부터 내린 비가 그칠 줄 모르고 온종일 추적거리며 내렸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비와 함께 짖게 깔린 안개는 도로 위에 은은한 불빛 행렬을 만들었습니다.

 

퇴근길, 추적대며 내리는 비와, 움직임 없이 짖게 깔린 안개로 땅과 엉겨지듯 달려온 날이었습니다.

 

 

저녁 무렵 급하게 떨어지는 기온이 젖은 땅을 얼렸습니다.

 

내리던 비는 그대로 눈 비로 바뀌며 겨울로의 회기를 합니다. 

 

온 대지가 얼음왕국으로 반짝이며 한 발자국 움직이는 것이 위험해졌습니다.

 

어김없이 내일 출근시간을 3시간 늦춘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고된 날씨는 얼은 대지를 녹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희망하건대 3시간이 종일로 바뀌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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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기온이 주는 또 하나의 작은 기쁨입니다.

 

내일 아침은 이불속에서 좀 더 밍그적거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유로운 차 한잔도 침대에 앉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이것이 또 하나의 작은 나의 행복한 순간 이랍니다. 

 

평소에는 잘 듣지도 않던 음악도 틀어 봐야겠습니다.

 

뒷마당을 둘러보며, 우아함의 흉내를 내며 여유를 자랑해야겠습니다.  손에 작은 찻잔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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